패션뉴스 | 2018-08-14 |
구찌, 할렘 출신 디자이너와 협업 '구찌x대퍼 단' 컬렉션 출시
대퍼 단의 시그니처 의상 구찌 스타일로 재해석, 레디 투 웨어 및 액세서리 구성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구찌」가 할렘 출신의 유명 디자이너 대퍼 단(Dapper Dan)과 협업을 통해 레디 투 웨어(ready-to-wear) 및 액세서리로 구성된 ‘구찌-대퍼 단 컬렉션’을 출시했다.
이번 컬렉션은 뉴욕 소호에 위치한 구찌 우스터(Gucci Wooster)의 오픈에 맞춰 지난 5월 독점 선공개된 이후, 오는 가을/겨울 시즌에 맞춰 판매처를 확대한다.
대퍼 단은 1980~90년대 본인의 할렘 샵에서 독특한 문화를 창조해낸 인물이다. 그는 아티스트 바비 브라운, LL 쿨 J, 에릭 비 앤 라킴, 빅 대디 캐인, 솔트 앤 페파, 복싱 선수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 등 수많은 힙합 스타와 운동선수를 위한 맞춤 의상을 제작하며 이름을 알렸다.
'구찌-대퍼 단 컬렉션'은 대퍼 단의 아카이브에서 착안해 럭셔리 운동복과 재킷 등 그의 시그니처 의상을 「구찌」만의 독보적인 소재를 활용해 재해석했다.
「구찌」의 로고와 모티브에서 영감을 받은 이번 컬렉션은 패션 디자인 분야 뿐 아니라 컨템포러리 뮤직 프로덕션의 관점에서도 아주 흥미로운 콜라보레이션이다.
이번 컬렉션은 패션 샘플링의 아주 독특한 예시이며, 구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렉산드로 미켈레와 대퍼 단의 디자인 철학이 만나 시너지를 극대화한 사례다.
로고를 전체적으로 활용하는 디자인으로 유명한 대퍼 단은 이번에도 「구찌」의 GG 로고를 적극 활용해 가죽에 스크린 프린트했다. 가슴과 등 부분에는 「구찌」 디자인의 아플리케 자수를 장식하는 등 대퍼 단의 오리지널 디자인에 「구찌」의 요소들을 더했다.
또한 대퍼 단의 골드 컬러 가죽을 주로 사용하던 것을 참고하여, 제품 가장자리에는 골드 프린트 파이톤을 장식했으며 80년대 댄의 트랙 수트 느낌을 고스란히 담아낸 디자인도 있다.
미켈레는 이번 컬렉션에 ‘E PLURIBUS UNUM’이라는 라틴어 문구를 새기며 타이포그래피에 대한 그의 열정을 드러냈다. 이는 ‘여럿이 모여 하나’라는 뜻을 가진 미국의 건국이념으로, 댄이 미켈레에게 이번 컬렉션을 나타낼 수 있는 문구로 제시한 것이다.
또한, 이번 컬렉션에는 다양한 액세서리도 함께 출시된다. 아이웨어 제품에는 스톤 장식의 대퍼 단 로고 등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이 장식됐으며, 밝은 색감의 GG 로고가 돋보이는 트레이너와 하이톱 스니커즈에는 「구찌」 웹 스트라이프가 장식됐다. 슬리퍼에는 '구찌-대퍼 단' 로고가 크게 새겨졌다.
컬렉션 대부분이 유니섹스 제품이지만, 일부 의류와 브라운 GG 로고가 새겨진 여성 니하이 부츠를 포함한 슈즈 제품들은 남녀 각각의 스타일로 출시됐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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