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8-07-30 |
'구찌 모기업' 케어링, 상반기 수익 성장율 185% 증가...전년대비 3배
구찌와 생 로랑, 발렌시아가를 보유한 케어링 그룹의 2018 상반기 수익 성장율이 185%나 증가했다. 우려되었던 미중 무역 전쟁이 매출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록적인 최고 수익율을 기록했던 케어링 그룹이 올해 들어서도 지난해 기록을 깨고 승승장구하고 있다. 구찌, 생 로랑, 발렌시아가 등을 소유한 프랑스 럭셔리 케어링 그룹은 올 상반기 수익 성장률이 185%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거의 3배나 증가했다.
총 비교 매출(직영과 임대 점포 매출을 합친 것)은 33,9% 성장한 64억 달러(약 7조 1,584억 원)를 기록했으며 올 상반기 영업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한 20억 6천말 달러(약 2조 3,041억 원)를 기록했다.
지난 7월 26일(현지시간) 커링 그룹의 전무이사 장-프랑소아즈 팔루스는 올 상반기를 '기록 경신을 위한 기간'으로 불렀다. 특히 커링그룹의 최대 수익을 주도한 구찌와 발렌시아가는 중국 내에서 탄력있는 매출로 인해 올 상반기 영업 이익이 증가했다는 평가다.
디자인 변신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 구찌는 2/4분기만해도 환율 변동과 인수를 제외하고 지난해와 비슷한 매출을 기록했다. 구찌가 40.1%로 상승했는데 이는 1/4분기의 49%이 비해 낮은 수치지만 대부분의 경쟁자들 보다는 높은 수치다.
북미 지역 매출이 특히 호조를 보였다. 케어링 그룹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구찌는 온라인 판매 촉진과 뷰티 라인 확대를 통해 향후 수익면에서 경쟁 브랜드인 샤넬이나 LVMH 그룹의 루이비통을 따라잡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케어링 그룹은 지난 3년동안 중국 수요가 급증했으며 새로운 디자인과 기억하기 쉬운 디지털 캠페인으로 젊은 쇼핑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물론 주식과 위안화를 뒤흔든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 때문에 중국 시장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타격은 없었다. 커링의 최고 재무 책임자(CFO) 장-마크 뒤플렉스는 "이번 미중 무역 전쟁 때문에 중국의 고객 수요가 감소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 불확실성이 매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그룹은 여전히 긴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케어링 그룹의 브랜드 매출은 2/4분기에 모든 지역과 카테고리에서 증가했다. 오픈라인 메장 매출은 43% 증가한 반면 온라인 매출은 88%나 증가했으며 홀세일은 23%나 증가했다. 전체적으로 올 상반기 매출은 2015년의 연간 매출액과 맞먹는 수치다.
그룹 경영진들은 케어링의 성공이 구찌 때문만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는 그룹의 가장 큰 캐시 카우인 구찌의 성장율이 타 브랜드와 평준화되기 시작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생 로랑은 비교 매출이 19.7%나 올라 여전히 계속 성장하고 있다. 발렌시아가가 역시 "승승장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케어링 그룹은 최근 지난 몇 년 동안 고군분투하며 2018년 상반기에 비교 매출이 1% 감소한 보테가 베네타에 관심을 돌리고 있다. 커링 그룹은 최근 보테가 베네타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토마스 마이어 대신 셀린느 출신의 다니엘 리로 교체했으며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재설정하고 있다.
케어링은 그룹 소유의 하이-럭셔리 패션 컴퍼니에 집중하기 위해 푸마와 볼콤, 스텔라 맥카트니, 크리스토퍼 케인을 포함한 스포츠웨어와 많은 컨템포러리 성향의 브랜드를 처분했다. 경영진들은 그것이 이미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케어링 그룹의 CEO 프랑소아즈 앙리 피노는 성명서를 통해 "케어링은 6개월만에 눈부신 성과와 매출 실적을 기록했다. 브랜드의 배타성과 가치에 바탕을 둔 우리의 상장은 아주 건강하다. 우리가 하우스 전반에 걸쳐 구현하는 개발 모델은 가치 창출을 증대시키는 동시에 수익성이 높고 지속가능한 길을 개척하고 있다. 갈수록 복잡해지는 경쟁과 불확실한 글로벌 환경에 직면하면서 우리는 2018년에도 재무 및 운영 성과를 높일 것이다"라고 밝혔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
- <저작권자(c) 패션엔미디어, www.fashionn.co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