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8-07-25 |
유니클로 모회사 패스트 리테일링, 르메르 브랜드 소수 지분 확보
일본 패스트 리테일링이 '르메르'의 소수 지분을 확보했다. 르메르는 유니클로 파리 R&D 센터를 이끄는 아티스틱 디렉터 크리스토퍼 르메르가 공동 디자이너 사라 린 트란과 함께 전개하고 있는 프랑스 브랜드다.
유니클로 모회사 패스트 리테일링이 프랑스 브랜드 '르메르'의 소수 지분을 확보했다. 지난 7월 24일(현지시간) 패스트 리테일링은 '르메르'의 소수 지분을 확보함으로써 르메르와의 관계를 더욱 확장한다고 발표했다.
르메르는 현재 유니클로 파리 R&D 센터를 이끌고 있는 아티스틱 디렉터 크리스토퍼 르메르가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공동 디자이너인 파트너 사라 린 트란(Sarah-Linh Tran)과 함께 운영하고 있다.
듀오 디자이너 크리스토프 르메르와 사라-린 트란이 이끄는 '르메르'는 스타일과 컬러가 가장 절제된 고감성 디자이너 브랜드로 일본의 거대 소매업체 유니클로의 소유주인 패스트 리테일링의 지지를 받고 있다.
지난 2015년 르메르와 유니클로가 콜라보레이션으로 진행한 캡슐 컬렉션이 연이어 히트를 기록하면서 크리스토퍼 르메르는 2016년 여름 유니클로 파리 R&D 센터의 아티스틱 디렉터로 임명되어 유니클로와 차별화된 '유니클로 유(Uniqlo U)'컬렉션을 런칭했다.
비즈니스 오브 패션 보도에 따르면, 소수 지분을 확보한 페스트 리테일링은 구체적인 거래 조건을 밝히지 않았지만 르메르를 패스트 리테일링의 자회사로 만들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현재 패스트 리테일링은 모회사인 유니클로 외에 씨어리와 헬무트 랭 등 6개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다. 또한 크리스토프 르메르는 5년간 패스트 리테일링과의 계약을 갱신했다.
패스트 리테일링의 회장 겸 CEO 야나이 타다시는 "2년 전 파리 R&D 센터를 오픈하고 크리스토프 르메르가 아티스틱 디렉터로 '유니클로 U' 를 런칭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그의 뛰어난 재능과 디자이너로서의 창조적인 감각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크르스토프 르메르와의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하며 새로운 차원의 참여가 르메르 브랜드의 성장과 발전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크리스토프 르메르는 동료 디자이너 사라-린 트란과 브랜드 르메르를 런칭하기 전 크리스찬 라크르와, 이브 생 로랑, 티에리 미글러 등에서 인턴으로 경험을 쌓았으며, 라코스테와 에르메스의 아트 디렉터를 역임했다.
최근에는 유니클로의 디자인 전선에서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또한 디자인 팀과 함께 골프 선수 아담 스캇과 테니스 선수 로저 페더러와 같은 유니클로의 글로벌 홍보 대사들이 입는 스포츠웨어 제작을 맡기도 했다.
디자이너 크리스토프 르메르는 성명서를 통해 "유니크로와 함께 작업하는 것은 매우 흥분되는 일이며 야나이 타다시 회장의 라이프웨어 철학을 깊이 존경하고 있으며, 우리 둘은 어떤 옷이어야 하는 지에 대한 공통된 시각을 공유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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