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 NEW | 2018-07-04 |
이랜드, 중장기 자본 안정화 위한 자본확충 새 판 짠다
메리츠와 전략적 파트너쉽 구축...리츠-유통-패션사업부 순으로 상장 로드맵 실행
이랜드그룹이 자본 확충의 새로운 틀을 짜고 중장기적인 자본 구조 안정화를 추진한다.
이랜드그룹의 이윤주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상반기 중 마무리 하기로 했던 1조 자본유치를 아쉽게 완성하지 못했지만 메리츠금융그룹(이하 메리츠)과의 전략적 파트너쉽을 구축해 충분한 시간을 확보했다”면서, “인수금융 단계를 없애고 거래구조를 단순화헤 긴 호흡으로 새롭게 시작했으며, 이미 관심 있는 해외투자자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CFO는 “유통사업부문인 이랜드리테일을 내년 상반기 상장하고 향후 이랜드월드 패션사업 부문까지 상장을 진행해 중장기적인 자본 안정화를 꾀하겠다”고 밝혔다.
이랜드는 올해 상반기까지 부채비율을 100% 수준까지 낮추겠다는 계획 이었다. 하지만 기존 투자 구조설계를 선∙중∙후 순위로 나눠 진행하다 보니 후순위 투자자가 자리잡은 상황에서 인수금융 참여자를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거기에 각 순위별 투자자간의 이해관계가 첨예하다 보니 투자자간 합의점을 찾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이에, 거래 구조를 단순화해 자본 확충을 새롭게 시작한다.
최근 이랜드그룹은 메리츠와 전략적 파트너쉽을 구축하여 기존 회사채를 4천억 규모로 늘리고 만기구조를 장기화 하는데 합의했다.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자본확충은 인수금융을 과감히 없애며 거래 구조를 단순화 하고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 참여를 이끌어 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최근 상장을 마친 이리츠코크렙에 이어 유통사업부문인 이랜드리테일과 향후 이랜드월드 패션부문까지 순차적인 상장을 통해 중장기 자본 안정화를 추진한다.
이 CFO는 “그룹의 영업실적이 작년 4분기부터 3분기 연속 영업이익 1천억 달성이 예상되는 등 그룹의 현금흐름이 안정적인 상황이지만 유휴자산 매각 등을 포함한 자본구조를 건실하게 바꾸는 재무구조개선작업은 멈추지 않고 지속할 것”이라면서, “향후 계열사 상장 등을 진행하면서 자본 시장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힘입어 이랜드는 지난해 말 그룹 연결 부채비율은 198%로, 올해 상반기에는 168%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패션엔 허유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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