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8-07-03 |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 나이키 버리고 유니클로 선택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가 지난 10년간 스폰서였던 스포츠웨어 대기업 나이키와 결별하고 패스트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와 새로운 파트너십 계약을 맺었다.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가 지난 7월 2일(현지시간) 유니클로와 파트너십 계약을 맺었다. 앞으로 로저 페더러는 이번 달에 열리는 윔블던 테니스 대회를 시작으로 일년 내내 열리는 모든 테니스 대회에서 유니클로의 새로운 글로벌 브랜드 홍보대사로 활동하게 된다.
스포츠의류 브랜드 나이키는 가장 대표적인 스폰서로, 페더러는 지난 2008년 나이키와 10년 계약을 맺으면서 약 1억2000만달러(약 1319억원)를 받았다. 하지만 이번에 스포츠웨어 대기업 나이키와 결별하고 페스트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와 계약을 체결해 주목을 받고 있다.
로저 페더러 외에 니시코리 케이(테니스), 쿠니에다 신고와 고든 리드(훨체어 테니스), 아담 스콧(골프) 등이 유니클로의 글로벌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유니클로의 창업자이자 모회사 패스트리테일링 회장인 야나이 타다시는 로저 페더러와의 파트너십을 코트 안팎에서 혁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패스트리테일링은 그와 함께 기술과 디자인을 포함한 많은 분야에서 혁신을 탐구하면서 새로운 장소에서 테니스를 계속하는 것을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저 페더러는 윔블던 테니스 대회를 시작으로아트 디렉터 크리스토프 르메르가 이끄는 유니클로 파리 R&D에서 디자인하는 경기복을 입고 나타날 예정이다.
크리스토프 르메르는 클래식한 폴로 셔츠나 크루넥 스타일의 칼라 대신, 코트 안팎에서 더 세련된 룩을 강조하기 위한 짧은 스탠드 칼라을 선호하는 그의 취향을 디자인에 반영했다.
셔츠와 반바지 디자인은 셔츠의 앞쪽 패널과 소매 가장 자리와 반바지의 사이드에 있는 버건디 컬러 라인을 강조했다. 이 제품들은 유니클로와 도레이(주)가 공동 개발한 소재인 '드라이엑스(Dry Ex)'를 사용해 제작되었으며 기업을 상징하는 컬러를 반영했다.
아치 구조로 된 이 구조물은 일반적인 건식 소재보다 빠르게 건조되며 땀으로 인해 뜨거운 김이 나고 끈적거리는 느낌을 막아주어 경기를 하는 동안 편안한 느낌을 유지해 준다. 특히 땀이 많이 나는 부위에는 통풍이 잘 되는 메쉬를 사용해 과열을 방지했다.
한편 로저 페더러는 2017 세계체육기자연맹 선정 '올해의 선수'에 이름을 올렸으며 지난해 포브스가 발표한 '스포츠스타 브랜드 가치 TOP 10'에서 전 세계에서 가장 브랜드 가치가 높은 스포츠 스타로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농구 스타 르브론 제임스와 육상 황제 우사인 볼트,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포브스는 로저 페더러가 가진 ‘브랜드 가치’를 3720만 달러(약 420억원)으로 평가했다.
실제로 11개의 글로벌 브랜드 및 스위스 로컬 브랜드가 로저 페더러를 후원하고 있다. 시계, 의류, 자동차, 샴페인, 초콜릿, 에스프레소 머신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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