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2018-06-29

LVMH 그룹, 윤리적 패션 브랜드 '이든'과 파트너십 중단 이유는?

럭셔리 그룹 LVMH가 윤리적 패션 브랜드 '이든'과 제휴 중단을 결정했다. 2005년 설립된 이든은 창업이후 총 6,580만 유로(855억원)의 막대한 손실을 기록, LVMH가 제휴관계를 끝낸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28일(현지시간) 세계적인 럭셔리 그룹 LVMH는 '이든(EDUN)'과 제휴 관계를 끝내고 아문런 재정적 고려없이 주식을 사실상 설립자에게 돌려줄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든은 이미 뉴욕의 265 라파예트 스트리트에 위치한 단독 독립형 부티크도 지난달 폐점했으며 앞으로 컬렉션 생산 계획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즉 이든의 뉴욕 비즈니스 중단을 의미한다.

 

LVMH 그룹은 윤리적인 패션 활동과 지역 커뮤니티 발전 등 지속가능 패션의 사회적 환경적 측면을 고려해 이든과 9년간 재정적 파트너십을 유지해왔으나 설립 이후 막대한 손실 발생으로 지원을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

 

LVMH는 공식 성명서를 통해 "공동 사업 검토를 통해 이든의 구조 조정을 단행하고 있으며 LVMH는 회사의 지분을 설립자에게 이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설립자들은 지속가능한 패션을 위한 이든의 임무에 전념하고 있으며, 함께 여행하는 동안 지원과 헌신을 아끼지 않은 LVMH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아일랜드 록그룹 U2의 가수 보노와 그의 아내 앨리 휴슨이 아프리카에 공정한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취지로 설립한 윤리적 패션 브랜드 이든(EDUN)이 공식적으로 미국에서 사업을 중단한 셈이다. 이든은 지난 2010년 뉴욕 패션위크를 통해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커링 그룹이 최근 보테가 베네타를 17년간 이끈 토마스 마이어의 경질과 함께 토마스 마이어 브랜드에서 손을 떼고, 크리스토퍼 케인도 커링과 자신의 회사 주식을 되사기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뉴스가 나온 후 LVMH도 이든과의 결별을 발표했다. 

 

이미 커링그룹은 영국 브랜드 스텔라 맥카트니 브랜드의 주식 50%를 디자이너에게 되파는 과정을 통해 파트너십 관계를 종료했다.

 

 

지난 2005년 설립된 이든은 수년간 손실이 발생했다.아일랜드 회사 사무소에 제출된 장부에 따르면, 이든은 지난 2016년에 530만 유로(약 69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이는 회사 창업 이후 총 6,580만 유로(855억 원)의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이 장부는 지난 한해동안 순부채가 4,340만 유로(약 564억원)에서 4,790만 유로(약 622억원)로 증가했음을 보여준다.  

 

대륙 전역에서 무역을 촉진하고 제품을 소싱해 아프리카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루기 위해 설립된 이든은 기본적으로 '주주 대출'을 통해 자금을 지원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루이비통, 디올과 같은 대형 럭셔리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는 LVMH는 2009년 처음 이든에 투자해 현재 49%의 회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LVMH는 투자 이후 그룹의 지침에 따라 이든은 독특한 청바지로 유명한 아티스트인 오리지널 디자이너 로건 그레고리를 또다른 아일랜드 출신 디자이너 샤론 오숍으로 교체했다.

 

다시 LVMH의 요청에 따라 이든은 2013년에 다니엘 셔먼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하면서 방향을 바꾸었다. 하지만 2016년에 다니엘 셔먼이 사임을 했고 현재 디자인은 '집단 디자이너' 체제로 넘어갔다.    

 

처음 이든에 투자를 했을 때 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은 "LVMH는 에티컬 패션의 선구자인 이든과 브랜드 설립자의 비전과 윤리적 가치를 공유한다"고 밝혔다. 그 당시 이든은 인도, 패루, 튀니지, 우간다, 레소토, 마다카스타르, 탄지지아를 포함한 세계 각지의 작은 공장으로 부터 제품을 소싱하고 있었다.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은 "우리 그룹은 이든의 윤리적인 패션 활동과 지역 커뮤니티 발전에 기여하게 되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LVMH는 지속가능 개발의 사회적 환경적 측면을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는 우리 브랜드 개발에 내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이든은 패션 잡지와 미디어로부터 상당한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LVMH는 백화점이나 패션 전문 부티크로부터 주문을 받지 못하는 등 이든의 성장부진과 실패에 좌절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거의 9년 가까이 함께 하며 수년간 손실을 겪은 후에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은 대안 패션의 학습을 통해 충분한 수업료를 지불했다고 느꼈고 결국 이든과의 제휴관계를 끝낸 것으로 보인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p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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