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뉴스 | 2011-04-14 |
이랜드‘엘칸토’인수 … 제화시장에 후폭풍!
‘엘칸토’연매출 1천억원대 규모로 키운다
이랜드가 전통의 제화업체 엘칸토를 인수했다. 이로 인해 국내 제화 시장은 후폭풍에 휘말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국내 제화 시장은 금강이 3천669억원, EFC가 1천516억원, 소다 947억원, 탠디 915억원, 엘칸토가 289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사실상 이들 기업들이 독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하지만, 국내 최정상의 패션 기업인 ‘이랜드’가 ‘엘칸토’를 인수함에 따라 제화 시장의 마켓 쉐어 5위인 엘칸토의 위상은 급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금강, EFC, 소다, 탠디, 엘칸토 등이 주도하던 제화 시장에 새로운 지각 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마켓 쉐어 1위인 금강제화가 제조는 물론 유통 부문까지 강화하고 있고, 지난해 흑자로 전환한 에스콰이아도 올해 50주년을 맞아 최근 사명을 EFC로 바꾸고 신규 제화 및 잡화 브랜드를 런칭하는 등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8월 120년 전통의 이탈리아 제화 브랜드 「라리오」를 인수한 이랜드는 국내 빅 5인 ‘엘칸토’까지 인수함에 따라 토털 패션 업체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랜드리테일은 지난 4월 10일 “쌍용씨앤비 등 모나리자의 5개 계열사가 갖고 있던 엘칸토 지분 99.99%를 200억원(부채 포함)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랜드 관계자는 “국내 제화 시장 규모가 연간 2조원에 달하지만 타 업체의 진입장벽이 높아 엘칸토를 인수하게 됐다”고 말했다. 기존 제화 업체들의 시장 지배력이 큰 데다가 기술력 확보도 쉽지 않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이 회사는 2008년 12월에도 에스콰이아(현 EFC)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으나 금융위기로 무산됐다.
엘칸토는 1957년 출범한 제화업체로 1990년대에는 연매출이 2000억원을 넘어서면서 금강제화, 에스콰이아 등과 함께 3대 제화 브랜드로 꼽혔다. 1997년 말 부도난 이후 회생절차를 거쳐 2005년 모나리자의 손에 넘어갔다. 2000년대 들어 탠디, 소다, 미소페 등 신규 브랜드의 성장으로 경영이 위축돼왔다. 매출은 2008년 391억원, 2009년 371억원, 지난해 289억원 등으로 계속 줄어들었다.
현재 엘칸토는 「엘칸토콜레찌오네」 「마이다스」 「인텐스」 등을 전개하고 있다. 매장은 백화점 20개, 대리점 23개, 직영점 2개, 마트 16개 등 총 61개를 운영하고 있다.
이랜드는 앞으로 「라리오」를 해외 시장에서, 엘칸토를 국내 시장에서 계속 같은 이름으로 키워간다는 계획이다. 엘칸토의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편이기 때문에 다양한 연령대별 신제품을 엘칸토라는 이름으로 내놓을 방침이다.
한편 이랜드는 100여명의 엘칸토 직원들을 인계할 예정이며 인력과 영업망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 조만간 엘칸토를 연매출 1000억원대 규모로 키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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