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뉴스 | 2018-06-14 |
아시아의 스위스 '싱가포르', 북미회담으로 싱가포르 패션·라이프 재조명
크로커다일레이디, 찰스앤키스, TWG 등 싱가포르 라이프와 패션 브랜드 관심 증가
최근까지 적대적이었던 북미 두 정상간의 만남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서 미국과 북한은 물론, 회담이 열린 싱가포르에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싱가포르가 이번 북미정상회담 개최지로 낙점된 것은 싱가포르가 외교적 중립국으로 미국과 북한 모두와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싱가포르가 짧은 기간 내 일궈낸 경제 성장 모델이 북한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알려지고 있다.
글로벌 경제 허브로 자리매김한 싱가포르는 경제 성장을 위해 일찌감치 무역을 개방하고, 기업활동에 우호적인 혜택 제공, 인접 아세안 국가로의 확장 가능성 등 다양한 매력을 가진 싱가포르는 글로벌 브랜드의 각축지로 통한다.
이에 국내 기업들 역시 싱가포르가 아세안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해 앞다퉈 싱가포르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뷰티 브랜드 「헤라」는 최근 싱가포르 타카시마야 백화점 내 단독 매장을 오픈하며 동남아시아 진출을 시작했고, 유아패션용품 ‘아가방앤컴퍼니’는 2009년 처음 싱가포르에 진출한 뒤 브랜드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또, 패션 액세서리 브랜드 「못된고양이」는 작년 가을 싱가포르 쇼핑시내 중심에 위치한 오차드로드에 1호점을 오픈한 뒤 현지인들의 호응에 힘입어 최근 싱가포르의 유명 쇼핑몰에 두번째 매장을 오픈했다.
싱가포르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국내에서는 일찌감치 국내에 진출해 이미 우리에게 친숙한 싱가포르 브랜드에 다시 한번 주목하고 있다.
국내 대표 여성복 브랜드 「크로커다일레이디」 역시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대표적 싱가포르 브랜드로 남성복만 전개되던 「크로커다일」의 국내 라이선스를 패션그룹형지에서 획득해 1996년 최초로 여성복을 선보였다.
「크로커다일레이디」는 주 소비자층을 3050 여성으로 차별화 해 국내 패션업계에 어덜트 캐주얼 시장을 최초로 개척했고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이며 20여년간 여성 캐주얼 시장에서 No.1을 고수해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브랜드 런칭 70주년을 맞아 여성복 시장 개척 브랜드로서의 정체성을 견고히 하는 동시에 젊은 이미지 구축을 위한 터닝 포인트를 마련하기 위해 새로운 BI를 발표하고 TV CF와 글로벌 패션 필름 제작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국내 시장에 직접 진출하는 싱가포르 브랜드도 있다. 싱가포르를 여행하는 여성들의 머스트헤브 쇼핑아이템으로 꼽히는 신발·잡화 브랜드 「찰스앤키스」는 올해부터 사업 방식을 본사직영 방식으로 변경, 국내 시장 직진출을 택했다.
2011년부터 국내 기업을 통해 국내 사업을 진행해 온 「찰스앤키스」는 직진출을 통해 한국소비자들의 수요를 고려한 상품과 콘텐츠를 제공하고 안정적인 사업을 지속해나갈 계획이다.
두터운 마니아층을 보유한 싱가포르 홍차 브랜드 「TWG」는 2014년 국내에 매장을 연 뒤 일부 매장의 월 매출이 1억원을 넘길 정도로 인기를 이어가고 있으며, 최근에는 국내 유명 프랜차이즈 카페 브랜드와 제휴를 맺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80년 전통의 싱가포르 육포 브랜드 「비첸향」은 2011년 서울 명동에 1호점을 오픈하며 국내에 진출한 뒤 매장을 확대해나가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패션엔 이다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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