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2018-06-08

[리뷰] 70년대풍 와일드 웨스트, 생 로랑 2019 봄/여름 남성복 컬렉션

지난 1978년 디자이너 이브 생 로랑은 뉴욕에서 '오피움' 향수 발표회를 열었다. 그리고 40년이 지난 6월6일 생 로랑은 다시 뉴욕에서 2019 봄/여름 남성복 컬렉션을 선보이며 로큰롤 미학의 정수를 보여주었다.


 

 

최근 몇 년동안 유럽의 패션 하우스들이 이국적인 장소에서 패션쇼를 개최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샤넬의 쿠바, 루이비통의 일본, 펜디의 중국 만리장성 등에 이어 최근 생 로랑은 뉴욕에서 패션쇼를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2016년 4월 생 로랑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된 후 안소니 마카렐로는 그동안 남여성복을 통합해 선보였지만 이번에는 남성복을 단독 패션쇼를 선보였다.

 

지난 1978년, 디자이너 이브 생 로랑은 '오피움' 향수 출시를 기념해 뉴욕 사우스 스트리트 시포트 배 안에서 거대한 청동 부처와 하와이에서 공수한 수 천 송이의 난초로 장식한 패션쇼를 개최했다. 그리고 40년의 세월이 지난 6월 6일(현지시간) 생 로랑은 다시 뉴욕에서 2019 봄/여름 남성복 컬렉션을 선보였다.

 

생 로랑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안소니 버카렐로는 부임 후 에펠탑에서 두 번의 새로운 라인을 선보인에 이어 이번에는 파리를 떠나 뉴욕 맨해튼의 스카이 라인 장관을 볼 수 있는 뉴저지 주 리버티 스테이트 파크 동쪽 끝에 런웨이 무대를 세우고 로큰롤 미학의 정수를 보여주었다.

 

 

디자이너 안소니 바카렐로는 지난 2018 가을/겨울 생 로랑 여성복 패션쇼를  처음 선보였던 에펠탑 풍경과 거의 비슷한 느낌을 뉴욕에서 연출했다. 케이트 모스, 줄리앤 무어, 샬롯 갱스부르그, 트래비스 스캇 등 많은 셀러브리티들이 패션쇼 앞좌석을 차지했다.

 

생 로랑 남성복 패션쇼에는 클로포드의 딸 카이아 거버를 포함한 일부 여성 모델을 캐스팅한 가운데 남녀 모델들은 다크한 트라우저를 입었고 그들 중 대부분은 스키니 팬츠와 블랙 카우보이 부츠를 신고 등장했다.

 

 에디 슬리만이 시작해 현재 안소니 버카렐로가 물려받은 생 로랑의 시그너처 락 시크는 라모네, 이기 팝, 조니 캐시와 같은 음악 천재들로부터 사랑 받으며 대중적인 인지도 역시 막강하다.

 

 

이번 컬렉션에는 일반적인 생 로랑 시그너처로 가득했다. 블랙 스키니 진, 모토 부츠, 아미시 햇, 다이아몬드로 장식한 블랙 셔츠, 그리고 다양한 70년대에 대한 언급이 대표적이었다. 모든 아이템들은 어깨까지 내려오는 헤어 스타일의 앤드로지너스 남자 모델들에 의해 젠더리스적인 느낌이 물씬 풍겼다.

 

이번 시즌 안소니 버카렐로는 의상을 통해 신구세대를 하나로 묶었다. 대부분의 의상들은 70년대 복고풍에 대한 언급으로 가득한 교묘하게 조립된 혼합물이었다. 하지만 2010년 말에 입어도 여전히 매력적인 스타일이었다.

 

디자이너는 "뉴욕에 대한 생각과 70년대 뉴욕 아이콘에 대한 생각"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헤진 데님 후드 티, 패치워크 부츠, 관객들의 관심을 끈 하이-웨이스트,  나팔바지 등은 그 자체로 불멸의 스타일임을 증명하는 '더티 글래머'였다.

 

패션쇼는 8명의 셔츠를 입지 않은 남자 모델들이 빛나는 은색 바디 페인팅과 청바지를 입고 행진을 하면서 끝이 났다. 특히 모델들이 맨 몸에 두른 좁은 실크 스카프와 목걸이는 화려한 런웨이와 조화를 이루었다.

  

 

벨기에 출신 디자이너 안소니 바카렐로는 바지와 부츠 외에 아무 것도 입지 않은 모델을 런웨이에 등장시켰으며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만든 목걸이는 윤곽이 뚜렷한 몸통을 간신히 덮을 정도로 섹시했다.

 

빨간 반다나, 어깨의 메탈릭 액센트, 가죽 레이스, 넓은 테두리가 있는 모자는 미국의 와일드 웨스턴 룩을 더욱더 돋보이게 해주었다. 또한 디자이너는 내년 봄 어반 카우보이들을 위한 실버 스터드로 장식한 벨티드 재킷도 선보였다.

 

생 로랑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된지 2년째를 보내고 있는 디자이너 안소니 바카렐로는 이제 자신의 자리에 완전히 정착한 것으로 보인다. 생 로랑은 전통적인 런웨이 일정을 포기한 뉴욕 출신 디자이너 알렉산더 왕에 이어 미드-시즌 패션위크 아이디어에 활기를 불어 넣고 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

 

 

News Ranking

  • Latest
  • Popular
  1. 1.지프키즈, 아이들과 MZ맘 취향 저격! 2026년 신학기 책가방 출시
  2. 2.만다리나덕, 대한항공과 파트너쉽 체결! 승무원 캐리어 ‘에어 크루’ 컬렉션 출시
  3. 3.말본골프, 필드부터 리조트, 요트까지 고감도 ‘골프 앤 요트’ 컬렉션 전개
  4. 4.[패션엔 포토] 문가영, 핑크 블라우스와 스키니! 각선미 뽐낸 우아한 듯 시크한 시...
  5. 5.[패션엔 포토] 노정의, 봄버 재킷과 청바지 꿀조합...스타일리시한 시사회 나들이룩
  6. 6.[패션엔 포토] '초보엄마' 공민정, 매력적인 숏컷! 러플 블라우스로 멋낸 단아한 ...
  7. 7.[패션엔 포토] 강말금, 강렬한 매력! 클래식한 멋 벨티드 테일러드 코트룩
  8. 8.한지민, 홀리데이 시즌 멋녀! 패셔니스타의 마음 훔친 럭셔리 핸드백 홀리데이룩
  9. 9.[패션엔 포토] 문가영, 영화 '만약에 우리' 성인 첫 주연작! 로맨틱한 슬립 드레스룩
  10. 10.기은세, 패션 아는 82만 파워 인플루언서! 겨울 정조준 러블리 부클 퍼 재킷 럭셔리룩
  1. 1. [패션엔 포토] 아이브 장원영, 꽁꽁 가려도 연예인 포스! 복슬복슬 포근한 시어링 ...
  2. 2. 전지현·박주미·김나영·이서, 드라마틱한 실루엣 패션 잇걸들의 케이프 코트룩
  3. 3. 안이서, ‘태양을 삼킨 여자’ 민수정 그녀! 일상이 더 예쁜 데님&패딩 데일리룩
  4. 4. [패션엔 포토] 현빈, 체중 14kg 일부러 증량! 한층 푸근해진 비주얼 위압적인 쓰피...
  5. 5. [패션엔 포토] 김태리, 슈트 같은 패딩! 한 끗 다른 코듀로이 니트 패딩룩 잠실 나...
  6. 6. ‘케데헌’ 이재, 타임 홀리데이 파티 초토화! 치명적인 시스루 백리스 홀터넥 드레스룩
  7. 7. [패션엔 포토] 한효주, 포근함과 스타일을 동시에! 페이크 퍼 재킷으로 뽐낸 올 블...
  8. 8. [패션엔 포토] 아이브 안유진, 가죽 봄버 재킷과 미니 스커트 조합! 공항 접수한 ...
  9. 9. [패션엔 포토] 박지현, 겨울 단발 끝판왕! 삼성동이 들썩 청순 벨티드 코트 시사회룩
  10. 10. 공효진, 동네 마실 가듯 공식 무대인사! 수수해서 더 러블리 니트 레이어드 나들이룩

Style photo

  • 이미지
  • 이미지
  • 이미지
  • 이미지
  • 이미지
  • 이미지
  • 이미지
  • 이미지
  • 이미지
  •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