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2018-06-01

[리뷰] 컬러와 패턴의 충돌, 2019 구찌 크루즈 컬렉션

프랑스적 매력에 빠져있는 알렉산드로 미켈레는 2019 구찌 크루즈 컬렉션 장소로 섬특한 묘지를 선택했다. 죽음과 사후 세계에서 영감을 받은 이번 크루즈 컬렉션은 컬러와 패턴의 충돌이 돋보였다.



 

럭셔리 브랜드들이 프랑스 명소들을 선택해 2019 크루즈 컬렉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구찌는 섬뜩한 묘지를 선택했다.

 

지난 5월 30일(현지시간) 저녁, 구찌는 남프랑스 아를에 있는 알리스캉(Alyscamps)에서 2019 크루즈 컬렉션을 개최했다. 알리스캉은 4세기부터 유명인들의 마지막 안식처로 사용된 고대 로마 시대의 공동묘지이자,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명소다.

 

디올이 지난 5월 25일 파리에서 약 30마일 정도 떨어진 역사적인 대저택 샹티의 고성에서 2019 크루즈 컬렉션을 개최한데 이어 루이비통은  지난 5월 28일 프랑스 리비에라 해변 근처의 중세 마을 생폴드방스에 있는 현대미술관에서 2019 크루즈 컬렉션을 개최했다.

 

죽음과 사후 세계에서 영감을 받은 이번 2019 구찌 크루즈 컬렉션은 이끼로 뒤덮인 고대 무덤들이 자아내는 신비로운 분위기를 배경으로 구찌의 고딕 스타일 의상들이 모습을 드러냈으며 플로랄과 스트라이프, 격자무늬 핸드 프린트 등에 이르는 컬러와 패턴의 충돌이 돋보였다.

 

 

구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렉산드로 미켈레는 오랫동안 프랑스의 매력에 빠져있었다. 구찌는 지난주에  프랑스에 대한 경의의 표시로  2019 봄/여름 컬렉션은 오는 9월 밀라노가 아닌 파리에서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2019 구찌 크루즈 컬렉션은 프랑스 역사를 연상시키거나 혹은 영감을 주었지만 '익센트릭 미학'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다. 현지 시간으로 밤 9시 30분에 시작된 구찌의 2019 크루즈 컬렉션 장소는 꽤 으스스했지만 브랜드의 현재를 알아 볼 수 있는 고딕적 애티튜드와 스트리트웨어 접근성에 대한 또 다른 표현으로 주목받았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시즌 알렉산드로 미켈레는 '죽음의 관념'에 매료되었다. 불에 의해 거칠게 분할된 런웨이 무대는 기원 후 4세기부터 유명한 시민들을 위한 무덤과 인접한 진입도로 '프롬나드 데 알리스캉'을 따라 설치되었다.

 

야외 공간을 감싸는 연기 구름과 교회 촛불이 고딕풍 분위기를 연출했으며 클라우디오 몬테베르디의 '성모미리아의 저녁 기도' 사운드 트랙은 쇼 장 분위기를 압도했다. 밤이 되자 시얼샤 로넌, 에이셉 라키, 셀마 헤이엑, 크리스찬 라크로아를 포함한 관객들이 자리에 앉았고 한 줄의 불이 중앙의 좁은 통로를 밝히면서 쇼 시작을 알렸다.

 

 

모델들은 매우 복잡한 옷을 입고 빠른 보폭으로 등장했다. 알렉산드로 미켈레는 락 스타부터 19세기 미망인에 이르기까지 판타지 캐릭터를 위해 디자인된 의상으로 브랜드 시그너처(플레이드 스커트, 플로랄 실크 프린트, 타이거 패턴)를 믹스한 남성복과 여성복 114개 룩을 선보였다.

 

벨벳 드레스와 풍성하게 수를 놓은 망토에 꽃다발을 들고 등장한 모델들은 순수한 카톨릭 전통의 유령같은 성모상을 연상시켰다. 검은 물결무늬가 있는 망토는 위험할 정도로 불길에 바짝붙었고 소매가 긴 검은 모피 코트는 70대 빅토리아 여왕의 엣지를 선보였다. 

      

복잡한 자수에는 미묘한 지역 역사를 표현했으며 일부 의상들은 이탈리아 시인 단테 알리기에리의 시가 돋보였다. 소매가 없은 데님 재킷은 스팽글 장식의 패치로 덮여 있었고 반면에 플래퍼 스타일의 주름 장식이 있는 드레스는 스파이스 걸에게 어울릴 것 같은 형광 플랫폼 슈즈와 짝을 이루었다.

 

 

컬렉션은 6개의 콜라보레이션 아이템과 함께 커머셜한  제품들이 가득했다. 특히 미국의 구찌 팬들을 위해 로스엔젤리스에 있는 샤토 마몽 호텔의 세탁 가방, 칵테일 스터러, 목욕 편의 시설에 들어간 유명한 팬 로고들이 스웨트 셔츠 아이템에 등장했다.

 

한편 알렉산드로 미켈레는 빈티지 폰트로 표현한 구찌 로고 뿐 아니라 2018 가을/겨울 컬렉션에 선보인 베이스볼 팀 엠블럼을 다시 선보였다. 또 모자 디자이너였던 고 프랭크 올리브를 헌정하는 의미로 오버사이즈의 작은 깃털 모자를 매치한 옷차림도 선보였다. 

 

 

하이 칼라의 빅토리안 시대의 십자가 펜던트 장식의 파이널 드레스와 함께 청바지와 심플한 화이트 즈크화(캔버스천에 고무창을 댄 가볍고 단순한 형태의 운동화), 레오파드 프린트와 스팽글 장식 등이 포함된 레깅스, 타이즈 등이 선보여지는 등 전체적으로 완벽한 구찌쇼를 선사했다. 

 

프랑스에서의 첫 무대였던 구찌 패션쇼는 상업성이 돋보였지만 여전히 알렉산드로 미켈레의 미학이 돋보이는 포스트 구찌 시대를 증명해 보였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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