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8-05-31 |
오프닝 세레모니, 단기간에 직원 90여명을 대량 해고한 이유는?
최근 오프닝 세레모니는 디자이너 4명을 포함 23명의 직원을 해고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5개월간 90명 가까이 감원했다. 나름 잘 나간다는 브랜드가 단기간에 대량 해고한 이유는 무엇일까?
뉴욕의 스트리트 편집샵이자 자체 브랜드로도 유명한 '오프닝 세레모니(Opening Ceremony)'는 지난 5월 29일(현지시간) 사내 디자인 팀의 4명을 포함해 무려 23명의 직원을 해고해 주목을 받고 있다.
온라인 미디어 '비즈니스오브패션'에 따르면, 오프닝 세레모니는 올해에만 여러 차례에 걸쳐 감원을 실시한 결과 정규직 직원의 약 절반을 해고했다. 뉴요커에 실린 프로필에 따르면 2017년 3월 오프닝 세레모니의 정규직 직원이 180명에 달했는데, 이는 지난 5개월 동안 90명 가까이 감원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프닝 세레모니의 공동창업자 캐롤 림은 이메일 성명서를 통해 "우리는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비용 기반을 성장 계획에 맞추기 위해 일부 부서를 간소화하기로 결정했다. 우리는 소매와 전자상거래, 컬렉션, 콜라보레이션을 포함한 회사의 가장 강력한 채널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여기에는 사내 부서의 구조를 재고하는 것도 포함되어 있다"며 해고 이유를 밝혔다.
최근 해고를 당한 피해자가 미국연예매체 '페이지 식스'와의 인터뷰에서 "직원들은 곧 있을 인원 감축에 대한 아무런 경고를 받지 못했으며 급여기간이 끝날 때까지 월급을 기대하지 말고 즉시 따나라고 말했다... '우리는 가족'이라는 기업 문화와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고 밝혔다.
WWD 보도에 따르면, 캐롤 림과 옴베르토 레옹 듀오가 지난 2002년 설립한 오프닝 세레모니는 최근 새로운 투자자를 찾고 있다. 오프닝 세레모니는 신규 사업 파트너를 유치하기 위한 자구책의 일환으로 비용 절감 및 인력 감축을 단행한 배경으로 보인다.
지난 2014년 사모펀드 회사 버크셔 파트너스는 오프닝 세레모니 상표 제품을 독점으로 판매할 새로운 매장을 보스톤, 시카고, 샌프란시스코에 오픈할 계획으로 회사의 소수 지분을 취득했다. 그 매장들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현재 상황을 봤을 때 제대로 실행될지 여부도 아직 미지수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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