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8-05-31 |
2018 러시아 월드컵 유니폼 전쟁...12개국 아디다스, 10개국 나이키 입어
2018 러시아 월드컵을 둘러싼 유니폼 협찬 전쟁에서 아디다스가 승리했다. 32개 국가 대표팀 중에서 12개 팀이 아디다스, 10개 팀이 나이키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을 둘러싼 유니폼 협찬 전쟁에서 아디다스가 나이키를 추월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참여하는 32개 참가 국가팀 중에서 12개 팀이 독일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다. 이어 10개 국가 대표팀이 나이키 유니폼을 입고 출전하며, 4개 국가 대표팀이 독일 퓨마 브랜드를 입고 출전한다.
4년마다 월드컵 유니폼 협찬을 두고 대형 스포츠 브랜드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가운데 나이키는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대회에서 가장 많은 대표팀의 유니폼을 협찬했다.
그러나 아디다스는 이번 2018 러시아 월드컵 주최국 러시아와 독일, 스페인, 아르헨티나, 벨기에, 스웨덴, 콜롬비아, 멕시코, 일본 등 32개국 참가팀 중 12개팀의 유니폼을 스폰서해 다시 1위에 오르며 4년 전 패배를 만회했다.
나이키는 이번 2018 러시아 월드컵에 브라질, 프랑스, 잉글랜드, 포르투갈, 대한민국, 사우디아라비아, 나이지리아 등 10개 국가대표팀에 유니폼을 협찬한다.
지난 3월 나이키의 CEO 마크 파커는 "월드컵은 스포츠에서 가장 강력한 순간이며 우리 브랜드가 월드컵의 에너지를 증대시키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월드컵에서 아디다스 유니폼을 입는 대표팀이 더 많겠지만 출전 선수의 약 60%가 나이키 축구화를 신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대회 공식스폰서인 아디다스는 올해 러시아 경기 침체로 월드컵 특수가 다소 부진 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스포츠 브랜드에 활기를 불어 넣는 기회 창출과 함께 우승국에 따라 광고 노출 효과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유니폼 협찬 국가가 높은 순위를 차지할수록 해당 브랜드 광고 노출 효과가 크고, 우승국의 경우 유니폼 등 축구용품이 불티나게 팔리기 때문이다.
4년 전 브라질 월드컵은 아디다스가 큰 성과를 거두었다. 4강 대결을 벌인 독일(아디다스)-브라질(나이키), 아르헨티나(아디다스)-네덜란드(나이키) 중 아디다스 후원국이 나란히 승리하면서 관련 스포츠 용품이 불티나게 팔려나갔으며 결국 독일의 우승으로 판매 시너지는 극대화되었다.
당시 아디다스는 공식 경기 공 1천400만 개, 유니폼은 독일팀 300만 벌을 포함해 총 800만 벌을 판매했으며 총 2100만 유로(약 263억원)의 축구 관련 매출을 거둔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축구대회 이후 아디다스는 특히 미국 시장에서 나이키를 추월하기 위해 복고풍 베스켓볼 스니커즈와 생기넘치는 부스트 런닝 슈즈 확대 등 축구 이외의 영역에도 큰 투자를 단행하며 판매를 증가시켰다.
축구 유니폼에 이어 축구화 판매의 핵심은 스타 플레이어에 대한 후원이다. 현재 나이키는 포르투갈의 스타 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드를 후원하고 있으며 아디다스는 아르헨티나의 스타 선수 리오넬 메시를 후원하고 있다.
독일 스포츠 브랜드 푸마는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 아디다스와 나이키에 한참 못미친 4개팀 유니폼을 스폰서한다.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대회에서 8개팀을 후원한 것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특히 푸마가 후원하는 축구 강국 이탈리아 팀의 예선 탈락으로 명성에 타격을 입었다.
한편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서 이란은 아디다스 유니폼을 입지만 나이키는 이란 국가대표팀 선수들 중 누구도 나이키 축구화를 신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 협정' 탈퇴 선언을 한 이후 새로운 제재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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