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2018-05-30

[리뷰] 중세와 80년대의 만남, 2019 루이비통 크루즈 컬렉션

2019 루이비통 크루즈 컬렉션은 실루엣, 컬러, 애티튜드에 관한 새로운 장을 제시했다. 웨어러블하지만 실험적이었던 이번 컬렉션에는 K팝 그룹 엑소의 세훈, 니콜라스 제스키에르의 절친 배두나도 참석해 한류의 위상을 과시했다.



 

루이비통 여성복 아티스틱 디렉터로 최근 LVMH 그룹과 계약을 5년 연장한 니콜라스 제스키에르는 지난 5월 28일(현지시간) 프랑스의 중세풍 예술가 마을 생폴드방스에 있는 매그 미술관에서 루이비통 2019 크루즈 컬렉션을 선보였다.

 

때로는 기발하지만 늘 웨어러블한 비율, 그리고 강렬한 컬러와 텍스추어로 유명한 니콜라스 제스키에르는 이번 크루즈 컬렉션에서 중세와 80년대의 만남을 주제로 안정적고 웨어러블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대담한 룩을 선보여 관람객들을 설레게 만들었다.

 

약 600명에 달하는 관람객의 절반 이상은 셀러브리티를 포함한 주요 고객들이었다.

 

 

이번 크루즈 컬렉션은 런웨이 장소 매그 미술관도 주목을 받았다. 1964년 개관한 이 현대 미술관은 스페인 출신 건축가 호세 루이스 세르트가 전체적인 설계를 맡은 건물로 분홍빛 벽돌과 하늘을 향하고 있는 반달 모양의 지붕들이 인상적이다.

 

특히 지중해에서 영감을 받은 미술관 공간들은 조각 공원과 지붕이 있는 파티오(보통 집 뒤쪽에 만드는 테라스), 종탑, 아고라, 자코메티 뜰로 불리는 열린 공간이 특징이다. 현재 마르크 샤갈, 조르주 브라크, 알베르토 자코메티 등 20세기 유명 예술가들의 작품을 다양하게 전시하고 있다.

 

 

엠마 스톤, 제니퍼 코넬리, 레아 세이두, 저스틴 테루스, 루스 네가 등 관객들은 매그 미술관에서 열린 패션쇼를 보기 위해 남부 프랑스 언덕 꼭대기 마을 생폴드방스까지 산을 걸어 올라갔다. K팝 아이돌 그룹 엑소의 세훈과 디자이너의 절친 배두나도 쇼 장에 합류했다.  

 

'패션 트루 드 프랑스'로 불리며 크루즈 컬렉션이 한 달 동안 계속되는 가운데, 루이비통은 실험적이면서도 착용하기 쉬운 2019 크루즈 컬렉션을 선보였다. 시대의 창안과 정신을 보여주는 매그 미술관의 영향을 받은 듯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니콜라스 제스키에르는 이번 2019 크루즈 컬렉션을 통해 실루엣, 컬러 그리고 애티튜드에 있어 새로운 장을 열었다.

 

 

쇼가 시작되자 모델들은 최근 시즌의 흥분과 리믹스부터 예상치 못한 새로운 룩에 이르기까지 니콜라스 제스키에르의 작품의 입고 60년대에 미술관을 위해 스페인 화가 호안 미로가 만든 거대한 조각품 미로를 통과하며 꾸불꾸불한 런웨이를 질주했다.  
 
분할된 소매와 곡선적인 라펠의 오프닝 룩은 모던한 아마조네스 혹은 페미닌한 제다이 여전사를 연상시켰다. 디자이너는 사이-하이 가죽 부츠로 시작하는 오버사이즈 드레스로 추락한우주선 유니폼의 볼륨을 주입했다.

 

니콜라스 제스키에르는 "확실히 조각상의 형태와 볼륨이 이번 크루즈 컬렉션의 실루엣에 영향을 미쳤다. 옷을 디자인할 때 디자이너들은 항상 중력과 싸운다"고 언급했다. 이어 "사람들은 여성의 몸과 함께 옷이 가볍거나 매달려 있거나 움직이는 것을 원한다. 나는 이것이 움직임과 멋진 예술 작품의 상관 관계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광택이 매력적인 파카는 윤이나는 장어가죽의 조각부터 빛이나는 비닐에 이르기까지 이어 붙였다. 또한 중세 시대 궁중 아랫광대의 헌 옷 같은 주름진 퍼플 앤 레드 스트라이프 베스트도 돋보였다.

 

극락조꽃 색조의 스팽글 장식 재킷과 깃털 상의는 노출이 심한 스커트 혹은 쇼츠와 캐주얼하게 짝을 이루었다. 애시드 워싱 데님 재킷을 포함한 아이템들은 버닝 맨 페스티벌의 로스트 위캔드 기념품처럼, 휘갈겨 쓴 가하학적 모티브를 손으로 직접 그려 색다른 느낌을 연출했다.  

 

아치와 곡선으로 이루어진 알렉산더 칼더와 호안 미로의 조각품들은 디자이너의 볼륨감있는 빅 숄더와 공명했다. 하지만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파격적이지는 않았다.

 

레깅스와 스니커즈의 극적인 새로운 만남은 패션 쇼가 펼쳐진 자갈 정원 주위를 걸어다니기에는 아주 이상적이었다. 또한 니콜라스 제스키에르는 미니 칵테일 드레스와 매치된 멋진 깃털 장식 재킷과 매그 미술관의 유명한 컬러를 응용한 주목할만한 진 재킷 등으로 새로운 분야를 개척했다.

 

 

미술관의 자코메니 뜰에서 영국 보그 편집장 에드워드 에닌풀과 함께 서성이는 그레이스 코딩턴은 자신의 시그너처인 고양이 그림과 LV 모노그램이 혼합된 실크 파자마를 입고 있었다.

 

이는 전 보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였던 그레이스 코딩턴이 니콜라스 제스키에르와 콜라보레이션으로 진행한 액세서리 캡슐 컬렉션으로 오는10월 매장에서 출시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레이스 코딩턴은 "우리는 매우 친한 친구이며 그는 나에게 함께 작업하자고 요청했다. 그것은 기쁨 그 이상이었다"고 말했다. 지난 2006년에 '더 캣워크 캣츠'라는 책을 발행한 그레이스 코딩턴은 이번 쿠르즈 쇼 상황에 맞게 캐릭터를 업데이트시켰다.

 

 

니콜라스 제스키에르는 그레이스 코딩턴의 별난 성격에 끌린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 크루즈 쇼는 나에게 기이함에 관한 것이다.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과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물을 섞는 그녀의 유별난 아이디어를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패션쇼가 끝난 후 스트라이프 팬츠와 신선한 LV 로고가 들어간 일렉트릭 블루 베이스볼 재킷을 입고 쇼 장을 찾은 디자이너의 뮤즈 제니퍼 코넬리는 "아주 훌륭한 엄청난 쇼다!"라며 흥분했다.

 

또한 다이아몬드 형태의 루이비통 타일이 있는 화이트 칵테일 드레스를 입은 시에나 밀러는 "아주 환상적이다!'라며 극찬을 했다.디자이너는 쇼가 끝난 후 인터뷰에서 "20년 전 이 특별한 장소를 처음 방문했다. 그리고 한 가족과 그들이 좋아하는 예술가들 사이의 독특하고 친밀한 관계는 나에게 늘 엄청난 영감을 주었다"고 설명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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