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8-05-28 |
국내 패션기업 1분기 저성장 지속 ... LF·휠라·신세계인터내셔날·F&F 강세
54개 패션·섬유·유통 기업 실적 분석 ... 지엔코, SG세계물산, 제이에스티나 실적 호전
국내 패션기업들은 지난 1분기에 전체적인 패션시장의 저성장 흐름 속에서 계속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공시 실적 자료에 따르면, 패션ㆍ섬유ㆍ유통 관련 국내 패션기업의 1분기 실적은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몇몇 기업들만이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 등에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을 뿐 대부분의 기업들이 매출 부진, 영업이익과 순이익 감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 1분기의 경우 스포츠와 아웃도어 브랜드를 운영하는 패션기업은 벤치파카와 2018년 평창올림픽으로 영향으로 좋은 흐름을 이어갔으나, 2월 말과 3월의 경우 이 같은 흐름이 끊기면서 실적 반등을 이어가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1분기의 54개 패션·섬유·유통 관련 기업의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을 조사한 결과, 매출액은 전체 기업의 50%에 해당하는 28개 업체만이 전년대비 증가했거나 흑자로 전환됐다.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대비 감소하거나 적자지속을 이어가고 있는 기업들이 60%에 달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 = 2018년 1분기 실적 강세를 기록한 LF의 헤지스액세서리/TNGT 캠페인 이미지
지난 1분기 전체 54개 상장 기업 가운데 가장 선전한 기업은 F&F, LF, 신세계인터내셔날, 휠라코리아 등으로 이들 기업은 매출 및 영업이익, 순이익 등에서 강세를 기록했다.
LF는 매출액이 전년대비 7.38% 신장한 4천94억원에 영업이익이 21.34% 증가한 292억원, 순이익이 12.99% 늘어난 226억원을 기록했다. LF는 여성복과 액세서리, 남성복과 스포츠 등이 견고한 흐름을 이어간 것과 오프 라인 외에 온라인 비즈니스에서 강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 실적 강화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휠라코리아는 전년대비 영업이익과 순이익 대폭 호전됐다. 매출액이 전년 보다 3.55% 늘어난 6천769억원에 그쳤으나, 영업이익이 73.75% 신장한 849억원, 순이익이 212% 증가한 797억원을 기록하는 등 2017년 이어 2018년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휠라코리아는 레트로 무드를 주도하면서 「휠라」 고유의 헤리티지를 살리면서 다양한 업종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스포츠 시장의 트렌드를 리드하고 있는 것과 10~20대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 실적 강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 = 2018년 1분기 실적 강세를 기록한 '휠라' 캠페인 이미지
신세계인터내셔날도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면에서 견고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1.85% 증가한 3천43억원, 영업이익은 169.18% 늘어난 118억원, 순이익은 39.95% 신장한 9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전개하고 있는 국내 브랜드 뿐만 아니라 수입 브랜드 등 대부분의 브랜드들이 양호한 실적 흐름을 이어가면서 영업이익 증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과 「MLB」를 전개하고 있는 F&F도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F&F는 매출액이 전년 보다 18.25% 증가한 1천329억원을 기록했으며, 이로 인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2.26% 늘어난 179억원, 순이익은 306.73% 증가한 48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F&F는 패션 마켓 트렌드에 맞게 발 빠르게 손익 위주의 브랜드 구조로 재편한 것과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의 실적 강세가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판단된다.
패션엔 류숙희 기자
fashionn@fashionn.com
- <저작권자(c) 패션엔미디어, www.fashionn.co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