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8-05-15 |
베트멍, 이번에는 꾸띄르 위크로 컴백! 하지만 왕따?
베트멍은 파리 오뜨 꾸띄르 위크에 다시 돌아와 오는 7월 1일 남여성복 통합 패션쇼를 선보일 예정이다. 하지만 공식 캘린더에는 포함되지 못해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발렌시아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뎀나 바잘리아가 이끄는 베트멍은 지금까지 전통적인 패션위크 캘린터 방식을 해체한 파격적인 패션쇼를 선보이며 주목을 받아왔다. 베트멍의 헤드 디렉터 뎀나 바잘리아는 이번에도 다시 한번 전통적인 패션위크 일정에 앞서는 런웨이 스케줄을 발표했다.
베트멍은 오는 7월 1일(현지시간) 오후 5시 30분 파리에서 2019 봄/여름 남여성복 통합 컬렉션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콘서트 장면과 테크노 뮤직이 돋보이는 브랜드의 인스타그램 계정 비디오를 통해 공개되었으며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패션쇼 장소와 위치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밝혀지지 않았다.
베트멍 패션쇼는 7월 1일부터 5일까지 진행되는 2018 가을/겨울 파리 오뜨 꾸띄르 위크 첫 날 선보일 예정이다. 그러나 베트멍이 오뜨 꾸띄르 위크 기간에 처음 패션쇼를 선보이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공식 캘린더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베트멍은 지난 2016년 7월에 처음 파리 여성복 패션위크에서 빠져 나와 오뜨 꾸띄르 쇼에서 대신 패션쇼를 선보여 비난을 받기도 했다. 당시 베트멍은 초대 멤버로 오뜨 꾸뛰르 위크에 참여해 공식 캘린더에 브랜드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이듬해 베트멍은 다시 오뜨 꾸뛰르 위크에서 이탈해, 이번에는 파리 남성복 패션위크에서 쇼가 없는 프리젠테이션을 선보였다. 아마도 주류인 꾸뛰르 패션위크를 이탈한 것은 스트리트웨어 감성의 브랜드와 테이스트가 맞지 않았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어쨌든 올해 1월 베트멍은 파리 남성복 패션위크 기간에 패션쇼를 다시 선보이며 돌아왔지만, 정식 패션쇼 일정이 아닌, 오프-캘린더로 쇼를 진행했다. 또한 현실적인 이유로 패션쇼는 파리의상조합의 규정을 준수하지 못했다. 결국 이러한 오라가락 행보에 대한 파리의상조합의 간접적인 제재가 아닐까 한다.
베트멍의 이같은 변화무쌍한 행보는 트위스트 마케팅 전략인 듯 하지만 아직 효과는 미미하다. 특히 이번 발표는 바잘리아 형제에 의해 운영되는 베트멍의 매출하락 관련 논쟁이 있은 후 나온 발표이기에 주목을 받았다.
지난 3월말 미국의 웹사이트 하이스노브소사이어티는 베트멍의 매출 감소를 암시하는 기사를 보도했다. 이에 대해 베트멍의 CEO 구람 바잘리아는 '가짜 뉴스'라고 비난하면서 실제로 베트멍의 매출은 전년 대비 50% 성장했다고 밝혔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
- <저작권자(c) 패션엔미디어, www.fashionn.co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