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8-05-15 |
LVMH, 글로벌 검색 플랫폼 '리스트'에 통큰 투자...럭셔리 이커머스 판 뒤집을까?
LVMH 그룹이 글로벌 검색 플랫폼 리스트(Lyst)에 최대 1억 파운드 자금을 투자한다. LVMH는 리스트 최대 투자자로 향후 파페치, 육스네타포르테 그룹 등 이커머스 기업과 경쟁 체제를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대 럭셔리 그룹 LVMH가 영국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글로벌 패션 검색 플랫폼 리스트(Lyst)에 자금 투자를 통해 온라인 럭셔리 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라고 지난 5월 13일(현지시간) 스카이 뉴스(Sky News)가 보도했다.
LVMH의 주요 투자 내용은 리스트가 이번 주에 발표할 예정이다. 이는 전략적으로 디지털 혁신 작업을 강화하려는 럭셔리 그룹 LVMH의 노력으로 보인다. 소식통에 따르면 LVMH는 리스트에 5천만 파운드(약 726억 6천만원) ~ 1억 파운드(약 1,453억원) 사이에서 자금을 투자할 것으로 예상되며 LVMH의 참여는 리스트를 완전히 통제하려는 럭셔리 그룹의 관심을 나타낸 것이라고 말했다.
LVMH는 지난해 6월 자체 온라인 쇼핑몰 '24세브르(24 Sevres)'를 개설해 럭셔리 온라인 비즈니스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또 지난달에는 럭셔리 중심의 신생 기업에 투자하는 '스테이션 F' 인큐베이터 프로그램을 발표하는 등 디지털 혁신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24세브르닷컴은 LVMH 그룹 소유의 백화점 르 봉 마르쉐(Le Bon Marché)의 온라인 사이트 격으로, 루이비통, 디올, 펜디 등 20여 개 자체 브랜드를 포함해 총 150개가 넘는 명품 브랜드가 판매되고 있다.
그동안 온라인 채널 구축에 소극적이었던 LVMH가 지난해 전체 브랜드 제품을 통합 판매하는 사이트를 열게 된 이유는 온라인 명품 시장이 매년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LVMH의 이번 리스트의 자금 투자는 리스트의 최대 투자자로 향후 파페치, 육스네타포르테 그룹과 같은 대기업 전자상거래 기업과 경쟁체제를 구축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그룹, 커링 그룹, 샤넬, 버버리 등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제품의 온라인 판매비중은 지난해 8%에서 2025년 25%로 높아질 전망이다.
한편 지난 2010년에 설립된 리스트는 온라인 사용자들이 소매업체와 브랜드, 스타일을 한 곳에서 쇼핑할 수 있는 럭셔리 분야를 겨냥한 글로벌 패션 검색 플랫폼이다. 현재 500만개 제품에 대한 액세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약 7천만 명의 사용자들이 이용하고 있다.
미국 인터넷 전문매체 크런치베이스(CrunchBase)에 따르면 리스트는 회사 설립 이후 최대 6천5백만 달러(약 695억원)의 자금을 투자받았다. 특히 지난 2015년 리스트는 LVMH의 최대 주주인 '그룹 아놀드 회장(Groupe Arnault)'으로 부터 4천만 달러(약 427억원)를 투자받았다. 이번에는 LVMH가 직접 리스트에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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