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2018-05-14

'디자이너도 울게 만든' 케이트 블란쳇, 칸 홀린 레드카펫 드레스 자태

71회 칸 영화제 주인공은 단연 케이트 블란쳇이었다. 개막식에서는 2014년에 입었던 드레스를 재사용해 레드카펫 관행을 꼬집었으며, 또 플라워 프린팅이 예술적인 시사회 드레스로 칸의 여왕다운 위엄을 뽐냈다.


 

 

 71회 칸 국제영화제의 주인공은 단연 케이트 블란쳇이었다.

 

지난 8일(현지시간) 칸 영화제 개막식에서 2014년 영화 ‘블루 재스민’으로 골든 글로브 여우주연상 수상때 입었던 아르마니 프리베 드레스를 다시 입고 등장해 한번 입고 마는 기존 레드카펫 드레스 관행을 꼬집은데 이어 경쟁부문 초청작 '콜드 워(Cold War)' 시사회 드레스로 또한번 최고의 찬사를 받았다.

 

보통 여배우들은 시상식 드레스를 아무리 아름다워도 반복해서 입지 않는다. 특히 영화제 레드카펫은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기 때문에 유명 디자이너 드레스들은  배우들간에 선점 경쟁도 치열하기 때문이다.

 

케이트 블란쳇은 모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패션쇼에서 티셔츠에 이르기까지 쓰레기 매립지에는 불필요하게 버려진 의류로 가득 차 있다. 특히 그런 옷들을 평생 소중히 여기고 다시 입지 않는 것이 우스워 보인다”고 밝혔다.

 

↑사진 = 71회 칸 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 케이트 블란쳇(2014년 착용한'아르마니 프리베' 드레스)

 

특히 올해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으로 선정된 그녀는 특유의 기품있고 우아한 드레스 자태로 열띤 푸레시 세례를 받았다.

 

올해 칸국제영화제의 심사위원단은 케이트 블란쳇을 위원장으로 프랑스 여배우 레아 세이두, 할리우드 스타 크리스틴 스튜어트 등 총 9명의 심사위원 중 5인이 여성 심사위원으로 꾸려져 여성연대의 힘을 통해 강직한 영화제로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해 할리우드에서 촉발된 미투(#MeToo, 나도 당했다) 운동이 전 세계로 확대되면서 여성연대의 힘이 발휘되기 시작했고, 칸영화제에서도 이들의 목소리가 반영되었다.

 

케이트 블란쳇은 "우리 모두는 독특한 도전에 직면해 있지만 오늘은 진보를 위한 투지와 헌신의 상징으로 이 자리에 서있다"며 "우리는 오늘날 모든 산업의 여성들과 연대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처럼 올해 칸영화제는 여성 영화인들의 권익을 중시하는 목소리를 내는 자리를 마련, 새로운 단계로의 도약을 예고했다. 

 

 

케이트 블란쳇은 10일(현지시간) 목요일 저녁 영화 '냉전(Cold War)'시사회에서도 또 다른 의미있는 룩을 선보이며 칸의 여왕다운 위엄을 뽐냈다.

 

그녀는 플라워 프린팅이 예술적인 '마리 카투란주' 드레스를 입고 유명한 칸의 계단을 밟았다. 가운은 아주 방대한 사이즈로 인해 특급 밴으로 런던에서 프랑스 리베이라 해변으로 공수했다.

 

드레스의 퍼프볼 디자인은 마리 카투란주 2018 봄/여름 컬렉션으로 블랙 앤 화이트 베이스를 각각 다른 색깔의 물감을 칠하도록 칸을 나누고 숫자를 매겨 놓은 디자인이 주목을 끌었다. 특히 빈 칸에 온갖 컬러의 장식은 모두 수작업으로 진행해 3주일이나 걸렸다고 한다.

 

디자이너 마리 카투란주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나는 누군가 나의 드레스를 입었을 때 결코 흥분해서 운 적이 없었다. 하지만 오늘 밤 나는 케이트 블란쳇이 드레스를 입은 모습으로 감동을 받아 처음 울었다"는 글을 올렸다.

 

↑사진 = 마리 카투란주 2018 봄/여름 컬렉션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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