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8-05-08 |
나이키, 플라이니트 슈즈 카피 혐의로 푸마 고소
세계적인 스포츠용품 회사인 나이키와 푸마가 마켓이 아닌 법정에서 만났다. 나이키는 미끄럼 방지용 밑창 테크니컬 조립 방법을 복제한 혐의로 푸마를 연방 법원에 제소했다
나이키는 자사가 특허를 받은 플라이니트(Flyknit), 에어(Air), 미끄럼 방지용 밑창 테크니컬 조립 방법을 복제한 혐의로 푸마 노스 아메리카를 연방 법원에 제소했다. 나이키는 소장을 통해 "푸마가 독립적인 혁신을 포기하고 대신 허락도 없이 나이키의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이키는 푸마 노스 아메리카가 메사추세츠주 웨스트포드에 본사가 있기 때문에 메사추세추 연방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에 따르면, 나이키는 2012년에 플라이니트 라인을 출시했다. 그러나 3년 후인 2015년부터 푸마가 자신들의 특허 등록 4건의 훔쳤다고 주장하는 '이그나이트(Ignite)' 라인을 만들기 시작했다.
또한 나이키는 푸마가 2008년에 특허 등록을 한 에어 모델을 카피했다고 주장했다. 나이키는 2017년에 출시된 푸마의 잼밍(Jamming) 슈즈가 에어 모델의 카피라고 주장하면서 카피 제품들은 "유체 충전 고무 주머니와 고무 주머니에 고정된 보강 구조가 결합된 밑창 구조의 제품을 그대로 카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나이키의 주장에 따르면 푸마는 더 많은 지지와 피로감을 줄이도록 디자인된 미끄럼 방지용 밑창 조립에 대한 2건의 특허를 침해했다. 나이키는 푸마가 자사에 대한 금전적인 손해는 물론 특허 침해를 계속 중단시키기 위해 법원의 영구 금지 명령을 원하고 있다.
한편 피고소인 입장인 푸마는 디자인 침해가 없었다고 주장하면서 소송에 맞설 준비를 하고 있다. 푸마 대변인은 성명서를 통해 "이번 나이키 고발에 맞서 우리는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해 모든 것을 다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최근 나이키는 '미투 운동' 확산으로 부적절한 직장내 행동을 한 임원들을 줄줄이 사퇴시키며 기업 문화를 바꾸는 모습으로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나이키의 푸마에 대한 이번 소송은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는 스포츠용품 브랜드 전쟁에서 윤리적인 패션으로 최고 자리를 유지하기 위한 몸부림으로 보인다. 이제 제품력 만큼이나 윤리적 품질도 중시되는 애티컬 패션 시대기 때문이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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