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8-04-25 |
독일 시위대들, 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 수상 반대 시위
아마존의 CEO 제프 베조스가 독일에 상을 받으러 갔다가 아마존 노동자들로부터 수상에 항의하는 시위에 곤혹을 치렀다. 독일은 미국 다음으로 아마존에게 큰 시장이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4월 24일(현지시간) 독일의 수백명의 아마존 노동자들이 휘파람을 불고 북을 치면서 세계적인 전자상거래 회사 아마존의 CEO 제프 베조스에게 상을 수여하는 것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독일 정치가들과 유명인들이 참석한 화려한 행사에서 제프 베조스가 상을 받는 미디어 컴퍼니 악셀 스피링거 본사 외부에 베르디 노조의 약 450명의 조합원들이 집결한 것으로 추정했다.
통합서비스노조 베르디의 위원장 리더 프랭크 브시르스케는 '아마존은 대가를 지불하라(Make Amazon pay)'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있는 아마존 노동자들에게 "우리는 미국식 노동 관계를 원하고 19세기로 되돌아가려는 아마존의 보스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베르디(Verdi)는 독일의 우편 주문 및 소매업체의 노사 단체 협약에 따라 소매업체들에게 창고 근로자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면서 지난 2013년 5월부터 독일 아마존에서 자주 파업을 일으켰다.
화요일 시위에 앞서, 앙겔라 메르켈 정부의 연정 파트너인 독일 사민당 당수 안드레아 날레스도 아마존을 '탈세 세계 챔피언'이라고 부르면서 창고 근무 조건을 비판하며 아마존을 맹렬히 공격했다. 그는 "독일이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에게 상을 주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한편 아마존은 "창고 직원은 소매 직원이 아니라 물류 부문의 경쟁업체와 비슷하게 임금이 지불되어야 한다고 믿고 있다"고 말하면서 베르디의 요구를 거듭해서 거부했다. 아마존 대변인은 지난 화요일 "아마존은 독일 전역에서 수 천명의 노동자들에게 경쟁력있는 급여와 첫날부터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안전하고 긍정적인 일터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아마존에게 독일은 미국 다음으로 두번째로 큰 시장이며, 지난해에는 프라임 가입 서비스를 받은 고객들을 위해 독일의 베를린과 포츠담에서 신선한 식료품 배달을 시작하면서 독일 내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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