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8-04-12 |
이제 밀레니얼을 넘어 Z-세대! 스트리트 브랜드와 뷰티 제품이 뜬다
Z-세대가 미래의 소비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10대들의 선호도 및 소비 트렌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Z-세대가 패션과 뷰티 제품의 강력한 소비계층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럭셔리 산업 부활의 일등공신인 밀레니얼 세대에 이어 Z-세대에 대한 패션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Z세대는 1990년대 중반 이후에 출생한 현재 가장 젊은 소비자층이며 어린 시절부터 디지털 환경에서 성장해 아날로그에 대한 경험이 거의 없어 이전 세대와 다른 미디어 수용성을 보이는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다.
디지털 네이티브는 디지털 기술을 마치 모국어처럼 활용한다는 의미로, 태어나면서부터 디지털 환경 속에서 생활한 세대를 말한다.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 Z세대 변화에 관심을 갖는 것은 모든 것이 디지털로 집중되는 시대, 이들이 곧 중심에 자리할 것이기 때문이다.
국내 Z-세대는 약 646만명으로 추산된다. 그동안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해오다가 본격적인 소비층으로 부상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파이퍼 재프레이(Piper Jaffray)'는 지난 4월 10일(현지시간) 봄과 가을 두 차례 발행하는 미래의 소비자 10대들의 선호도와 소비 트렌드 설문 보고서 '토킹 스탁 위드 틴스(Taking Stock With Teens)'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여성 소비자의 뷰티 제품 소비 증가와 스트리트 브랜드와 90년대 트렌드의 부상 등을 강조했다.
미국 40개 주에 거주하는 약 6,000명의 청소년(평균 연령 16.4세)을 대상으로 지출 패턴 및 브랜드 선호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2018 봄 보고서에서 Z-세대 소비는 2017년 가을 이후부터는 전체적으로 6% 증가했으며 전년동기대비 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응답자의 82%가 현재 아이폰을 소유하고 있다고 답했다.
Z-세대가 컴퓨터 세대가 아닌 명실상부한 스마트폰 세대라는 것을 보여주는 반증이다. 이는 지난해 가을 집계됐던 78%보다 더 증가한 수치로 파이퍼 제프리가 지난 2001년 이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고 수치다.
이번 조사 결과, 미국의 Z-세대들은 의류 보다는 음식에 더 많은 지출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연령 특성상 음식 소비에 24%를 투자했지만 의류 소비는 4%에 그쳤다.
그러나 파이퍼 재프레이의 2018 봄 조사 보고서는 패션과 미용 분야에서 나타난 흥미로운 추세를 강조했다. 비디오 게임에 대한 지출이 13%인 Z-세대 남성 소비자의 경우, 패션에 대한 지출 비용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었고. 반면 Z-세대 여성 소비자들은 뷰티 제품 지출 비중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Z-세대 여성 소비자들 사이에서 뷰티 부문 지출은 연간 368달러(약 39만원)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얼굴에 영양을 공급하는 스킨케어 제품의 호조와 함께 2017년 동기 대비 18% 상승했다.
카테고리 내에서 뉴트로지나(Neutrogena)가 가장 좋아하는 스킨 케어 브랜드(24%)로 나타났고 세포라(Sephora)는 44% 점유율로 뷰티 제품 구매 행선지 중에서 최고 자리를 차지했다.
또한 이번 설문 조사에서 Z-세대가 좋아하는 신발 및 의류 브랜드는 반스(Vans),아디다스, 나이키, 포에버 21, 어반 어웃피터스, 슈프림(Supreme) 등으로 나타났다.
랄프 로렌은 2002년 설문 조사 이후 처음으로 남성용 의류 브랜드 상위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파이퍼 재프레이의 선임 리서치 애널리스트 에린 머피는 보도자료를 통해 "아디다스, 반스, 슈프림, 타미 힐피거 등 스트리트 브랜드와 1990년대 트렌드가 Z세대를 대변하는 패션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는 징표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Z-세대들이 선호하는 유통 채널과 마케팅 채널은 디지털 플랫폼보다 전통적인 소매 경험을 더 선호한다는 일부 애널리스트들의 주장과 달리, 백화점과 기존 오프 라인 채널들은 여전히 온라인 소매업체에게 점유율을 빼앗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플랫폼 중 최고의 전자상거래 사이트는 아마존(44%)이 단연 두각을 나타냈으며 나이키는 6%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다. 이-베이의 '소비자 상품브랜드 인지도'는 2017년 가을 보고서 떼 3%에서 1.8%로 낮아졌다.
Z-세대들이 가장 선호하는 소셜 미디어 채널의 경우는 1, 2위를 각각 차지한 스냅챗(45%)와 인스타그램(26%)이 트위터(9%)와 페이스북(8%)를 제치고 압도적인 우위를 과시했다. 이는 디지털 인플루언서를 통해 이 언령대의 소비자에게 도달하려는 브랜드들의 명확한 방향성을 보여주고 있다.
리테일 연구기관 펑 글로벌 리테일 앤 테크놀로지(Fung Global Retail & Technology)가 발행하고 파이퍼 재프레이가 인용한 수치에 따르면, Z-세대는 현재 미국 소매업체를 통해 연간 약 8,300억 달러(약 885조 1,950억원)을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통계학적 소비 습관은 시장을 활용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거나 적용하려는 기업에게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 '토킹 스탁 위드 틴스(Taking Stock With Teens)' 2018 봄 보고서는 파이퍼 재프레이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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