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8-04-12 |
영국 아티스트 ''1년동안 사용한 플라스틱 쓰레기를 벽화로 만들었다''
영국 아티스트 다니엘 웹은 1년동안 자신이 사용한 모든 플라스틱을 모아 거대한 벽화를 만들어 대중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샤넬의 잇 트렌드로 선보인 플라스틱에 대한 또다른 민낯!
요즘 국내외적으로 플라스틱 쓰레기가 문제다. 그야말로 쓰레기와의 전쟁이다. 플라스틱 쓰레기가 바다에 버려지거나 땅에 매립되면, 쓰레기에서 나오는 환경호르몬이 물고기 등 생물을 통해 인간의 먹이사슬에 영향을 미친다. 무심코 버린 쓰레기가 돌고 돌아 결국 자신에게 해가 되어 돌아온다.
특히 중국이 지난 해 10월 폐비닐, 폐플라스틱 등 재활용 쓰레기와 함께 폐지 수입도 거부하면서 폐지 가격이 폭락했고 그 여파로 재활용 수거, 선별업체들이 플라스틱과 스티로폼 수거를 거부해 전 세계적으로 쓰레기 대란이 일어나고 있다.
플라스틱 없는 일상생활을 생각할 수 있을까? 불가능에 가깝다.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플라스틱 제품의 33%가 일회용으로 사용된 후 쓰레기로 버려진다.
우리는 지구 환경을 위해 플라스틱을 줄여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세월이 아무라 흘러도 썪지 않는 플라스틱은 쓰레기 매립을 방해하고, 바다를 질식시키고, 그렇지 않으면 목가적인 휴일 사진을 망치게 한다. 하지만 플라스틱 제품을 구입할 때 이 모든 것은 쉽게 무시된다.
최근 플라스틱 레인 코트와 모자, 부츠가 새로운 패션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지만, 자신이 1년동안 사용한 플라스틱 쓰레기를 모두 집에 모아 두었다가 거대한 벽화를 만든 영국 아티스트 다니엘 웹(Daniel Webb)은 플라스틱의 또다른 민낯을 부각시키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마게이트를 기반으로 활동중인 이 아타스트는 지난 2017년 1월 1일부터 플라스틱 폐기물을 모으기 시작했으며, 1년 후 '에브리데이 플라스틱'이라고 불리는 재생된 쓰레기 벽화를 만들어 전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
다니엘 웹은 1년동안 단 하나의 플라스틱 조각도 버리지 않았다. 그 결과 22개의 커디란 쓰레기 봉투가 나왔고 이 것이 단지 한 사람으로부터 나왔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정신이 번쩍들게 만든다.
현재 영국에는 6,650만명의 살고 있으며 쓰레기통에는 병뚜껑, 버블 랩(완충 작용을 하도록 기포가 들어 있는 비닐 포장재), 빨대, 칫솔, 샐러드 백, 커피 텀플러 뚜껑, 의류 라벨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 프로젝트에 대한 아이디어가 떠오른 것은 아티스트가 어느날 저녁 마게이트 해안을 따라 조깅을 할 때 '파도에 휩쓸려 버린 엄청난 양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보았을 때라고 한다.
그는 "전날 밤 폭풍이 몰아 닥쳤고 대부분의 쓰레기들은 올라온 해초에 얽혀있었다. 그때 든 생각은 얼마나 많은 플라스틱이 바다에 있을까? 그것들 중 하나는 내것일까? 나는 충분히 재활용했을까? 혼자 사는 한 사람이 실제로 버리는 쓰레기는 얼마나될까? 등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약간의 실험으로 시작된 작업이 플라스틱 사용의 편재성에 대한 적절한 스냅 사진이 되었고, 아울러 플라스틱 쓰레기에 대한 인식을 높이게 되어 무척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는 "사진작가 올리 해롭의 도움으로 나는 1년동안 무심코 사용하는 플라스틱이 어떤 모습인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공유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 단순한 열정은 플라스틱 오염에 대한 각성을 요구하는 것으로 아티스트는 "나에게 이번 프로젝트는 사람들에게 말하거나 설교하려는 것이 아니다. 드림랜드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이 작품을 보고 나름대로 플라스틱의 유해성에 대한 결론을 내놓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올리 해롭이 촬영한 실물 크기의 벽화 사진은 마그리트의 상징적인 유원지인 드램랜드의 광고판에 전시되고 있다. 벽화는 오는 5월 21일까지 전시될 예정이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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