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8-04-04 |
LVMH 그룹 남성복, 아트 디렉터 전원 물갈이...거물급 인재들로 인적쇄신
LVMH가 그룹 소유 남성복에 아트 디렉터를 전원 교체하며 인적쇄신을 단행했다. 셀린느에 에디 슬리만, 디올 옴므에 킴 존스, 루이비통 남성복에 버질 아블로 등 거물급 아트 디렉터를 영입한데 이어 벨루티에 크리스 반 아쉐까지 투입했다.
LVMH 그룹이 지난 4월 3일(현지시간) 럭셔리 남성복 브랜드 벨루티의 아트 디렉터로 디올 옴므 출신의 크리스 반 아쉐를 임명하며 그룹 소유 남성복 아트 디렉터를 전원 교체해 인적쇄신을 마무리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벨루티를 이끌어 온 하이더 아커만이 지난주 금요일 1년 6개월만에 갑작스럽게 하차하자 곧바로 크리스 반 아쉐가 그 뒤를 이을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결국 이번주 화요일(현지시간) 소문은 사실로 공식화되었다.
최근 LVMH가 그룹 소유의 남성복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잇다른 교체와 영입으로 큰 폭의 변화를 단행하고 있다. 셀린느에 에디 슬리만, 디올 옴므에 킴 존스, 루이비통 남성복에 버질 아블로 등 거물급 아트 디렉터를 속속 영입한데 이어 벨루티에 크리스 반 아쉐까지 투입하며 인재 개편을 마무리하고 있다.
크리스 반 아쉐는 지난 2008년부터 11년동안 디올 옴므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수익창출에도 기여하는 등 LVMH 그룹 아놀트 패밀리의 적극적인 지지와 찬사를 받았다.
앞으로 LVMH 그룹 소유 셀린느 남성복의 에디 슬리만,디올 옴므의 킴 존스, 루이비통 남성복의 버질 아블로와 런웨이와 매출 등 모든 부분에서 경쟁 관계 체제로 책임과 부담을 동시에 안게 되었다.
LVMH룹은 지난 3월 크리스 반 아쉐가 디올 옴므를 하차하고 킴 존스를 임명할 당시부터 그에게 새로운 임무가 주어질 것을 예고했다. 즉 새로운 자리로 영입하기 위한 의도적인 퇴출이었다.
지난 4월 3일(현지시간) 아침에 발표된 성명서를 통해 크리스 반 아쉐는 "나는 항상 사교적인 재치와 하우스의 유산을 접목한 작업을 진행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벨루티 CEO 앙투완 아르노가 나에게 부여한 벨루티의 비젼을 새롭게 창조할 수 있는 기회와 새로운 도전을 갖게 되어 대단히 기쁘다"고 덧붙였다.
파리 럭셔리 남성복 회사 벨루티는 원래 1895년 이탈리아 부츠 메이커 알렉산드로 벨루티에 의해 설립되었며 루이 비통 그룹이 지난 1993년에 인수했다.
2005년에 가죽 제품으로 사업을 확장한 후 2011년 레디-투-웨어를 추가하며 국제적으로 명성을 쌓았다. 벨루티는 현재 전 세계 시장에 45개 부티크를 전개하고 있다.
벨루티는 알렉산드로 사토리가 첫 아트 디렉터로 임명되었으며, 5년 후에 하이더 아커만이 그 자리를 대신했지만 18개월만에 벨루티에서 하차했다.
하이더 아커만은 비교적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베르나르 아놀트의 장남인 벨루티의 CEO 앙트완 베르나르가 하이더 아커만의 역량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조기 하차한 것으로 보인다.
벨루티 CEO 앙트완 베르나르는 LVMH 보도 자료를 통해 "벨루티에 크리스 반 아쉐를 영입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나는 그가 디올 옴므에서 보여준 작품에 감탄했으며 그와 함께 일하기를 항상 고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블랙 카펫 라인으로 디올 옴므의 가치를 높인 크리스 반 아쉐는 캐주얼하고 더 테일러드한 벨루티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으며 내년 1월 남성복패션위크 기간에 벨루티의 첫 데뷔 컬렉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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