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8-03-29 |
젊은 아시아 운동가들, 현대판 노예제 종식 위한 캠페인 화제
아시아의 젊은 운동가들은 '현대판 노예제' 종식을 위한 캠페인 일환으로 열악한 환경에서 저임금을 받으며 티셔츠 제작 과정을 보여주는 비디오를 제작, 화제를 모으고 있다.
국제노동기구와 호주의 비영리단체인 워크프리재단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현대판 노예' 생활에 시달리고 있는 사람이 4천만 명을 넘는다고 한다. 이들 현대판 노예 가운데 71%인 2천900만 명은 여성과 소녀들이었으며, 주로 아시아 지역에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특히 방글라데시의 의류, 캄보디아와 베트남의 신발 산업에 이르기까지 저임금 노동력 착취 등의 문제에 노출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콕에 있는 국제이주기구 캠페인팀(IOM X)이 지난 3월 27일(현지시간)에 출시한 '누가 그것을 만들었는지 아십니까?(Do you know who made it?)'라는 캠페인을 통해 아시아의 젊은 소비자들은 노동자에 대한 착취를 종식시키기 위해 제조업체들에게 압력을 가해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이 단체는 국제이주기구(IOM)와 미국국제개발처(UND)의 후원을 받고 있다.
블로그를 통해 윤리적 패션을 홍보하고 있는 26세의 태국 디자이너 카몽나트 옹완디는 "이 제품이 우리에게 정말 중요한지 그리고 더 나은 쇼핑 환경은 없는지 우리 스스로에게 질문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화려한 패션 잡지 표지에서는 안보이지만 패션의 뒤안길에는 누군가 착취당하는 이야기가 숨어있다"고 덧붙였다.
수라봇 릭파이는 열악한 환경에서 저임금을 받으며 노동하는 작업장에서 '해피(Happy)'라는 슬로건이 적힌 티셔츠 제작 과정을 보여주는 비디오를 제작했다. 이 동영상은 3월 27일날 공개되자 마자 유튜브 채널에서 약 5백만명에 달하는 그의 팔로워들이 공유했다.
국제노동기구 수치에 따르면, 제조 부문 노동자들을 포함한 아시아에서의 강제 노동으로 안한 불법적인 이익은 연간 약 520억 달러(약 55조 5,88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국제이주기구에 따르면, 제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종종 과도한 시간동안 일을 하고, 임금을 받지 못하고, 열악한 주택에서 살고 있으며 회사도 마음대로 그만두지 못한다고 한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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