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8-03-23 |
올리비에 라피두스, 8개월만에 랑방 아트 디렉터에서 하차
지난달 랑방을 인수한 상하이 투자 회사 포선 인터내셔널이 첫번째 중요한 결정을 발표했다. 프랑스 패션 하우스는 아트 디렉터 올리비에 라피두스를 8개월만에 축출했다.
랑방 여성복 아트 디렉터 올리비에 라피두스가 임기를 1년도 채우지 못하고 하차했다. 지난 2월 프랑스 럭셔리 하우스 랑방이 중국의 푸싱 인터내셔널로 주인이 바뀌면서 아트 디렉터의 교체는 어느정도 예상된 일이었다.
부크라 자라에 이어 지난해 7월 랑방 아트 디렉터로 영입된 올리비에 라피두스는 8개월만에 하우스에서 강제 축출 당하는 등 그동안 랑방은 잦은 디렉터의 교체로 잡음이 많았다.
새로운 아트 디렉터가 영입될때까지 하우스의 디자인팀이 여성복 컬렉션을 책임지게 되며 랑방의 남성복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루카스 오센드리버(Lucas Ossendrijver)가 계속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리비에 라피두스는 오뜨 꾸띄르, 공예 그리고 하이테크 사이의 절묘한 결합을 시도하며 시대를 앞서갔으며 최초의 전자상거래 기반 꾸뜨르 브랜드 '크리에이션 올리비에 라피두스'를 운영해 온 59세의 노장이다. 랑방을 인수한 중국 대기업의 뉴 플랜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결국 8개월만에 제외되었다.
올리비에 라피두스는 랑방의 미래에 대한 커다란 청사진을 가지고 있었지만 하우스 내부자들은 그의 하차는 시간 문제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2017년 7월에 영입되어 발표한 두 번의 컬렉션은 비평가들로 부터 혹평을 받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그의 랑방 데뷔 컬렉션에 대해 워싱턴포스트의 기자 로빈 기반은 "이 추하고 지루한 패션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썼으며 BOF의 편집장은 "오늘날 랑방은 그 어느 때 보다 저렴해 보였다"는 혹평을 했다.
한편 이달초 포순 패션그룹 사장 겸 랑방 회장으로 임명된 조안 쳉(Joann Cheng)이 당분간 CEO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랑방 CEO에서 하차한 니콜라스 드루즈(Nicolas Druz)는 포션 패션그룹에서 전문 이사를 맡아 유럽, 중동, 아프리카(EMEA) 지역에서 그룹의 패션 브랜드 개발을 지원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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