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8-03-21 |
[SFW 리뷰] 은은한 동심의 세계, 티백 2018 가을/겨울 컬렉션
조은애 디자이너의 '티백' 2018 F/W 서울패션위크 컬렉션은 '구슬치기'라는 주제로 어린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게 했다. 다양한 실루엣과 소재 등 여성미를 강조한 로맨틱한 소녀 감성을 컬렉션에 담았다.
조은애 디자이너가 이끄는 「티백(ti:baeg)」의 2018 F/W 헤라 서울패션위크 컬렉션이 3월 20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구슬치기'라는 테마 아래 진행된 이번 컬렉션은 은은한 동심의 세계로 관객들을 인도했다.
쇼의 시작은 구슬 무늬 의상을 입은 귀여운 키즈 모델의 워킹으로 즐거웠던 어린 시절의 기억을 자극시키며 서막을 열었다.
이어진 컬렉션에서는 러블리한 핑크부터 차분한 블루, 블랙까지, 소프트한 감성의 다채로운 색감과 컬러 블록으로 따뜻한 동심의 세계를 풀어낸 조은애만의 감성이 느껴졌다. 또 가을/겨울 시즌이지만 가볍고 경쾌하게 표현해 보는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와 함께 톤온톤 스타일링부터 러플 장식, 머메이드 실루엣, 크롭 디자인, 시폰, 벨벳 소재 등을 사용해 여성스러운 로맨틱 감성을 컬렉션에 고스란히 담았고, 퍼 소재를 스웨트 셔츠, 네크 칼라, 슈즈, 액세서리 등에 다양하게 응용해 포근한 이미지를 극대화했다.
은은하게 퍼진 구슬 프린트 티셔츠는 머메이드 스커트와 소매단, 밑단에 스트라이프 밴드 디테일이 들어간 핑크 퍼 코트와 합을 맞춰 사랑스러운 소녀의 모습을 연상케 했다.
독특한 눈동자 장식이 돋보이는 바이올렛 모크넥 상의는 여러 천을 겹쳐 볼륨감을 자아내는 와인색 스커트와 톤 다운된 핑크 코트, 진주 장식 퍼 슬립온과 함께 매치해 톤온톤 패션의 진수를 보여줬다.
특히 벨벳 트랙 팬츠와 베이지&네이비 트렌치코트를 입고 다채로운 컬러의 구슬 장식 니트 머플러를 걸친 스타일링은 컨템포러리한 감성에 과거의 향수를 절묘하게 녹여냈다.
한편 작은 티백을 물에 넣으면 서서히 풍부한 향을 내듯 부드러운 감성으로 패션계를 은은하게 물들이고 있는 「티백」의 조은애 디자이너. 다음번에는 어떤 세계로 우리를 안내할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사진 제공: 2018 F/W 헤라 서울패션위크>
패션엔 이다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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