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8-03-15 |
켄달 제너 ''나는 게이도 아니고 바이도 아니다''
보그 표지 모델로 등장한 켄달 제너는 자신과 관련된 레즈비언 소문에 대해 솔찍한 심정을 토로했다. 아울러 미국 프로농구 선수 블레이크 그리핀과의 교제 사실도 간접적으로 시인했다.
미국판 보그 표지 모델로 여러번 등장한 켄달 제너가 2018년 4월호 미국판 보그 표지 모델로 다시 등장했다.
올해 22살인 켄달 제너는 보그 표지를 위해 화려한 핑크색 샤넬 드레스를 입고 손가락에 앵무새를 든 모습으로 듀오 포토그래퍼 머트 알라스 & 마커스 피고트의 앵글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패션 날다:꿈을 선물하는 디자이너들' 테마로 하늘하늘한, 주름장식이 많은 꽃으로 덮힌 패션화보는 샤넬, 메종 마르지엘라, 알렉산더 맥퀸, 로다테, 발렌티노, 돌체&가바나, 구찌 의상들이 등장했다.
근사한 화보 만큼 주목을 끈 것은 커버 인터뷰였다. 인터뷰를 통해 켄달 제너는 인종 차별로 억울한 죽음에 처한 사건을 상업적으로 이용해 논란이 되었던 2017년 펩시 광고, 그녀의 연애, 바쁜 활동에서 잠시 뒤로 물러난 이유, 그녀가 동성애자 혹은 양성애자라는 소문 등에 대해 솔찍하게 털어 놓았다.
인터뷰를 진행한 조나단 반 미터는 그녀가 게이라는 소문이 떠도는 이유'에 대해 질문했다. 켄달 제너는 "내가 다른 형제들과 닮지 않아 그런 것 같다. 나는 현재 남자친구가 있으며 남자 친구가 타인의 이목을 끌지 않도록 노력하며 항상 숨어 다닌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내 몸 안에 동성애자나 혹은 양성애자적인 성향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이전에 동성애자나 양성애자였던 적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나는 내가 어떤 종류인지 알고 싶다. 남성적인 에너지가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나는 트렌스젠더가 아니기 때문에 그것이 잘못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터프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당신의 질문에 대답한다면 나는 동성애자가 아니다. 나는 말 그대로 숨길 것이 없으며 앞으로도 숨기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조나단 반 미터에 따르면, 켄달 제너는 현재 미국 프로농구팀 디트로이트 피스톤의 파워 포워드 블레이크 그리핀과 데이트 중이라고 한다. 그녀는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자주 농구 경기를 관람하는 것으로 봐서 확실할 것 같다.
발렌타인 데이 다음날 그녀는 디트로이트 피스톤의 연고지인 미시간주를 방문했으며 남자친구가 있냐는 질문에 '나는 사적인 생활을 좋아한다...나는 행복하다. 그는 아주 멋지다. 나는 나에게 잘해주는 누군가가 있다'고 한 것이다.
간접적으로 교제 사실을 공개하면서 그녀는 스스로 레즈비언이라는 소문을 일축했다. 탑 모델 지젤 번천과 미식축구 선수 톰 브래디 커플처럼 스타 커플이 공식적으로 탄생한 셈이다. 이들 커플은 앞으로 파파라치의 집요한 추적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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