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8-03-15 |
셀린느의 변신 '이제 국내 백화점보다 싸게 산다'
셀린느가 밀레니얼 세대 친화적인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해 온라인 비즈니스를 시작했다. 이제 모바일폰으로 국내 백화점 보다 싸게 셀린느 제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제 셀린느 제품을 모바일폰으로 국내 백화점 보다 싸게 구매할 수 있게 되었다.
지난 3월 13일(현지시간) 셀린느는 LVMH 그룹이 후원하는 전자상거래 플랫폼 '24세브르(24 Sevres)'를 오픈, 밀레니얼-친화적인 브랜드로 변신한다. 21세브르는 셀린느 브랜드를 판매하는 최초의 이-테일러다.
셀린느는 지난해 12월에 자체 사이트를 개설한 뒤 최근 전자 상거래 비즈니스에 뛰어들었다. 셀린느의 밀레니얼- 친화적인 변신은 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피비 필로가 그만두고, 에디 슬리만이 아티스틱, 크리에이티브 이미지 디렉터로 합류하면서 생긴 변화다.
럭셔리 브랜드의 막강 구매층인 밀레니얼 세대와 중국 관광객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오프 라인 매장 판매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지난 2016년 4월 커링 그룹의 생 로랑을 떠난 에디 슬리만을 2년만에 경쟁사인 LVMH 그룹이 셀린느에 영입한 배경도 디지털 친화적인 변화를 추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 = 전 셀리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피비 필로(좌)/에디 슬리만(우)
사실 셀린느 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피비 필로는 재임 10년동안 인터넷과 모든 소셜 미디어를 극도로 기피했다. 요즘 잘 나가는 구찌 등 유명 럭셔리 브랜드가 소셜 미디어 및 디지털 친화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시대 정신에 뒤떨어진 행보라는 비판도 뒤따랐다.
어쨌든 변화에 대한 LVMH 그룹의 요구가 부담이 되었는지는 몰라도 그녀는 지난해 12월 갑자기 자발적인 브랜드 하차를 선언했다. 결국 많은 사람들은 지난 2월 그녀의 2018 가을/겨울 셀린느 컬렉션을 끝으로 브랜드의 한 시대가 끝났다고 평가했다.
그녀의 뒤를 이어 지난 2월 1일 새로 부임한 에디 슬리만은 정기적인 컬렉션 외에도 광고 캠페인과 매장 VMD를 포함한 전반적인 브랜드 크리에이티브에 관련된 모든 부분에 관여하며 변화를 이끌 예정이다.
회사 측에서는 에디 슬리만이 5년 내에 셀린느 매출을 두배 이상 올려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글로벌 온라인 매출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에디 슬리만의 셀린느행은 세계 패션계의 큰 흥미와 함께 밀레니얼-친화적인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한 컨셉 리뉴얼과 함께 향후 셀린느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고조시키고 있다. 에디 슬리만의 첫 컬렉션인 2019 봄/여름 셀린느 컬렉션은 오는 10월 파리패션위크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24세브르는 셀린느를 입점시키자 마자 방문 페이지 전체에 셀린느 브랜드 간판을 띄우고 환영 행사를 시작했다. 24세브르는 5가지의 셀린느 독점 상품 온라인 판매에 나섰다. 메리노 울 V-넥, 비대칭 플리츠 스커트, 클라우드 블루 힐의 로퍼, 버건디 토트 백, 그리고 실버 후프 귀걸이다.
셀린느는 24세브르에서 판매되고 있는 디자이너 브랜드들과 조화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7년 6월 프랑스의 유명 백화점 봉 마르쉐가 런칭한 이-테일러 24세브르에는 발렌시아가, 지방시, 돌체&가바나, 구찌, 알렉산더 맥퀸, 발망, 끌로에, 디올 등이 입점해 있다.
패션엔 류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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