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8-03-15 |
도나텔라 베르사체, 퍼 프리 선언! 동물 모피 사용 중단
베르사체의 디자이너 도나텔라 베르사체가 '퍼 프리(Fur Free)'를 선언했다. 그녀는 '1843' 매거진과의 최근 인터뷰에서 앞으로 컬렉션에서 동물 모피 사용을 중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나텔라 베르사체는 최근 '1843'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베르사체 컬렉션에서 천연 모피 사용을 전면 중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843' 매거진의 스타일 에디터 루크 레이치와의 인터뷰에서 도나텔라 베르사체는 "모피? 나는 그것으로 부터 벗어났다. 나는 유행을 만들기 위해 동물을 죽이고 싶지 않다. 그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인터뷰 당시 베르사체 웹사이트에서는 머리를 감싸는 모피 코트 판매를 독려하는 이미지가 게제되어 있고 1,450달러(약 154만원) 토끼 털 장식용 쿠션을 판매되고 있었다.
글로벌 환경 단체 'PETA(동물을 윤리적으로 대하는 사람들)'는 웹사이트를 통해 "베르사체는 마침내 솨창살로 만든 우리, 몽둥이 매질, 전기 처형, 그리고 그녀의 애견 오드리와 같은 모피 생산 동물들에게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있음을 깨달았다"는 글을 통해 축하의 말을 전했다.
PEAT는 그녀에게 감사의 표시로 여우 모양의 비건 초콜릿 박스를 베르사체에 보냈다.
최근 구찌와 마이클 코어스를 비롯한 몇몇 럭셔리 브랜드들이 천연 모피 사용 중단을 선언했지만 베르사체의 모피 중단은 모피가 베르사체의 하우스의 오랜 시그너처였기 때문에 충격적이다.
오버사이즈 밍크 코트와 호화로운 모피로 장식된 아우터웨어는 도나텔라 패션 미학과 거의 동의어로 인식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도나텔라의 뒤를 이을 후계자에게는 도전이 될 수도 있다.
그녀가 후계자를 물색하고 있다는 소문이 확산되는 가운데 "최근에 누군가 나에게 '당신이 떠나면 큰 위기가 올 수 있다. 그것은 패션 재앙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당신은 그것을 믿나요?"라고 말했다. 이어 "네, 나는 베르사체입니다. 그러나 또한 베르사체는 변화를 의미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즉 윤리적인 패션 시대를 맞아 시그너처인 천연 모피를 버리고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베르사체에게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영입은 필요충분조건이라는 의미로 보인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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