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2018-03-07 |
[리뷰]지속가능성의 진화, 2018 가을/겨울 스텔라 맥카트니 컬렉션
디자이너 스텔라 맥카트니의 2018 가을/겨울 컬렉션은 다소 실험적으로 변했다. 복원과 재구성을 통한 능숙한 컨트롤로 세련된 플랫폼과 함께 지속가능 패션을 업그레이드시켰다.
지난 3월 5일(현지시간)에 열린 스텔라 맥카트니의 2018 가을/겨울 컬렉션은 다소 실험적으로 변했다. 복원과 재구성을 통한 능숙한 컨트롤로 세련된 플랫폼과 함께 지속가능 패션을 업그레이드시켰다.
늘 그렇듯이 그녀는 그녀는 페미닌하고 머스큘린한 비유로 시작해 해체와 재결합을 시도한다. 실용적인 파자마룩과 함께 부드러운 직물 블록의 매혹적인 테일러드 룩, 노치트 칼라, 버튼 대신 지퍼로 여밈을 한 헤링본 코트 등이 압권이었다.
스텔라 맥카트니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접근법, 특히 애니멀-프리 정책은 오늘날 패션에 있어 그녀의 가장 큰 공헌이다. 그녀의 실용적인 세련미는 수많은 추종자와 함께스텔라 효과로 이어어졌으며 저가와 고가 브랜드 모두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최근들어 럭셔리 브랜드들이 적극적으로 스트리트 감성을 수용하지만 스텔라 맥카트니는 이미 런칭 초기부터 슈트부터 슬립드레스에 이르기까지 현실적인 디자인에 중점을 두었으며 지난 2005년부터 아디다스와 파트너십을 진행하면서 스니커즈, 트랙 팬츠 등 스트리트 아이템을 하이엔드 감성으로 업그레이드시킨 대표적인 디자이너다.
스텔라 맥카트니는 이번 컬렉션에서 스니커즈를 보다 더 업그레이드시켰다. 그녀는 "새로운 루프(Loop) 운동화는 독성 접착체를 사용하지 않고 특별히 디자인된 후크와 스티칭으로 만들었다"고 공개했다.
그녀는 '인조 가죽'으로 불리는 친환경 소재인 얼터 나파(Alter Nappa)로 운동화를 디자인했으며 이는 반복적인 니트 테일러링과 맥시 드레스들과 완벽환 조화를 이루었다.
현재 스텔라 맥카트는 모회사 커링 그룹으로부터 자신이 만든 브랜드 '스텔라 맥카트니' 지분 50%를 다시 인수할 것이라는 보도가 있다. 50 : 50 파트너십에서 나머지 지분 50%를 전량 인수한다는 것은 비즈니스에 대한 강력한 자신감 나타낸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참고로 스텔라 맥카트니의 2016년 영국 매출액은 전년 대비 31%나 증가했다.
슈트와 란제리는 1990년대 중반 세인트 마틴 출신의 스텔라 맥카트니가 등장했을때 처럼 컬렉션의 기초를 형성했다. 단지 해체주의적인 레이어드와 트롱프뢰유로 인해 현재 그녀의 접근 방식은 덜 전통적으로 변했다.
니트는 클래식한 쿠지(Coogi) 스웨터를 상기시키거나 혹은 클래식한 아란식((겉뜨기로 줄과 다이아몬드 모양을 내는 전통적인 뜨개질법으로 짠 것) 패턴으로 비스듬하게 작업되었다.
이번 컬렉션에 등장한 아란식 스웨터는 과장된 비율과 깊은 슬릿으로 비스듬하게 짜여 스커트와 절묘한 조화를 이루어 매력적이었다.
또한 드레스 정면에 실크 슬립을 가봉한 테일러링, 빈티지 웨딩 가운에서 영감을 받은 레이스 이브닝 웨어도 돋보였다. 레이스 트리밍의 이브닝 드레스에서 선보인 J.H.린치의 20세기 중반 글램 우먼 초상화 프린트도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프라다가 선보인 최근 2018 가을/겨울 컬렉션이 연상되기도 했다. 그리고 컬러풀한 플로랄 엽서를 복제한 프린트의 드레스와 탑도 눈길을 끌었다.
스텔라 맥카트니 남성복은 아란식 니트와 패브릭 블록을 이용한 테일러링을 포함시켰다. 스텔라 맥카트니의 남성복은 스포츠웨어와 고전적인 클래식한 느낌을 접목시켰으며 실용적인 세련미를 전제로 젠더-중립적인 방식으로 접근했다. 보기에 좋은옷이 입기에도 좋다.
패션엔 류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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