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2018-03-02 |
[리뷰] 프렌치-웨스턴 룩, 2018 가을/겨울 이사벨 마랑 컬렉션
이사벨 마랑의 2018 가을/겨울 컬렉션은 근사한 로드 무비 같았다. 매력적인 카우보이 스타일과 프렌치 시크가 절묘하게 만난 프렌치-웨스턴 스타일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남성복 컬렉션도 처음으로 함께 선보였다.
여성복과 남성복을 처음 동시에 선보인 이사벨 마랑 2018 가을/겨울 컬렉션은 근사한 로드 무비였다. 매력적인 카우보이 스타일과 프렌치 시크가 절묘하게 만난 프렌치-웨스턴 스타일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윈터 코트로 변주된 나바호 담요, 남자용 조끼 같은 저킨(Jerkin), 카우보이 부츠 등을 입고 등장한 모델들은 마치 삼총사에 나오는 프랑스 군인 달타냥이 미국 서부 무법자 '빌리 더 키드'를 만난 듯 했다.
미국 웨스턴에서 영향을 받은 이사벨 마랑의 2018 가을/겨울 컬렉션은 디자이너의 날카로운 본능을 감각적으로 풀어냈으며 스틸-토의 앵클 부츠와 사이 하이 스타일의 웨스턴 부츠 등 카우보이 부츠 등이 대거 등장하며 높은 관심을 받았다.
패션쇼는 모델 아나 에베르스가 블랭킷 스트라이프 트렌치 코트와 황갈색 카우보이 부츠를 신고 등장하며 시작되었다.
반짝이는 가죽 라펠과 술 장식이 달린 70년대풍 모피 재킷은 짧은 플로랄 프레리 드레스와 사이하이 부츠와 매치되었으며 화이트 커프스 청바지 위에 입은 화이트 레이스 블라우스는 미국 개척시대 풍의 소박한 프레리 드레스를 입은 프랑스 소녀를 보는 듯 했다. 반면에 화이트 사이 하이 부츠와 매치한 페이즐리 드레스는 프렌치 시크를 응용한 미국의 소녀같은 느낌이 들었다.
다채로운 퀼팅 패턴의 멋진 누비 코트, 깔끔한 웨스턴 셔츠, 원 숄더의 가죽 칵테일 드레스 등 프랑스 디자이너 이자벨 마랑 특유의 드레이핑이 돋보이는 파워풀한 컬렉션을 선보였다.
지지 하디드, 카이아 거버를 포함 전설적인 모델 앰버 발레타에 이르기까지 모델 캐스팅도 눈길을 끌었다.
또한 이자벨 마랑 남성복은 목장 가죽 셔츠와 두툼한 스웨터 등을 선보이며 여성복과 함께 커플룩으로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사벨 마랑은 백스테이지에서 "이번 컬렉션은 웨스턴 아메리카에 관한 것이지만 짐 자무시와 존 카사베츠 감독의 영화적 시선으로 접근해 여유로운 카우보이, 약간의 시시함과 상실감에 대한 모든 것을 담았다"고 말했다.
패션쇼 후반에는 80년대 풍 미니와 다양한 어깨 실루엣, 슬리브, 미세한 헴라인, 라메, 가죽 등을 선보이며 카우보이룩과 파티룩을 동시에 제안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
- <저작권자(c) 패션엔미디어, www.fashionn.co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