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8-03-02 |
버버리의 디자인 승부수! 거물급 스타 디자이너 '리카르도 티시' CCO 영입
버버리의 새로운 최고 크리에이티브 경영자(CCO,Chief Creative Officer)로 지방시 아트 디렉터 출신의 리카르도 티시가 임명되었다. 셀러브리티 디자이너, 고딕의 황제 등으로 불리는 리카르도 티시의 향후 활약에 기대감이 증폭하고 있다.
버버리의 새로운 최고 크리에이티브 경영자(CCO,Chief Creative Officer)로 지방시 아트 디렉터 출신의 리카르도 티시가 임명되었다.
LVMH 그룹 소유의 지방시를 12년동안 이끌었던 리카르도 티시는 지난 2017년 2월 지방시 하우스를 떠나면서 그의 다음 행선지에 대한 궁금증이 폭발했다. 결국 리카르도 티시는 크리스토퍼 베일리의 뒤를 이어 오는 3월 12일부터 영국의 헤리티지 브랜드 버버리의 최고 크리에이티브 경영자로 버버리를 이끌게 된다.
리카르도 티시는 지방시를 엣지있는 고딕 미학의 럭셔리 브랜드로 변신시키며 전세계 스트리트 스타일에도 막강한 영향력을 미쳤다. '셀러브리티 디자이너'로도 유명세를 타고 있는 그는 킴 카다시안과 카니예 웨스트 부부와 절친으로 유명하다.
지난 2017년 2월 지방시 하우스를 떠난 이후 그는 나이키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는 등 바쁜 시간을 보내는 동안 패션업계 관계자들은 도나텔라 베르사체가 일선에서 후퇴하고 리카르도 티시가 베르사체를 맡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리카르도 티시 역시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난해 10월 버버리를 떠난 크리스터퍼 베일리의 후임으로 오는 3월 12일부터 영국의 헤리티지 브랜드 버버리의 새로운 최고 크레에이티브 경영자(Chief Creative Officer)로 브랜드를 이끌어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버버리에서 CCO와 사장을 역임하며 17년을 보낸 크리스터퍼 베일리는 한때 잊혀졌진 영국의 헤리티지 브랜드를 조르지오 아르마니, 샤넬, 크리스찬 디올과 같은 럭셔리 브랜드와 어깨를 겨누는 영국 유일한 글로벌 패션 브랜드로 성장시켰다.
또한 버버리를 디지털 혁신 기업의 스타로 만들었으며 유스 컬처의 선봉에 선 고샤 루브친스키와 손잡고 패션업계의 소셜미디어 진출을 선도하기도 했다. 크리스토퍼 베일리가 재직하는 동안 버버리의 연간 매출액은 최근 회계년도에 27억 7,800만 파운드(약 4조 1,187억원)로 증가해 6년 전과 비교해 매출이 두배로 늘었다
한편 버버리가 리카르도 티시를 새로운 CCO로 영입한 배경에는 그의 탁월한 스트리트 스타일 감각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여진다. 루이비통의 남성복 디자이너로 슈프림과 콜라보레이션을 주도한 킴 존스도 스트리트 친화적인 디자이너로 버버리의 후보로 소문이 무성했다. 하지만 결국 이탈리아 출신으로 영국에서 공부한 리카르도 티시가 버버리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게 되었다.
한편 버버리의 CEO 마르코 고베티(Marco Gobbetti)는 보도자료를 통해 "리카르도 티시는 우리 시대의 가장 재능있는 디자이너 중 한 사람이다. 그의 디자인은 현대적인 우아함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하이 패션과 스트리트웨어를 혼합하는 재능을 갖추고 있으며 이는 오늘날 럭셔리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방식이다. 리카르도 티시의 창의적인 비전은 우리가 버버리에 대해 가지고 있는 야망을 더욱 강화해줄 것이다"라고 밝혔다.
1974년 이탈리아 타렌토에서 태어난 리카르도 티시는 1999년 영국 센트럴 세인트 마틴을 졸업하고 푸마, 코카파니 등에서 디자이너로 경력을 쌓았다.
2004년 밀라노 패션위크에서 첫 컬렉션을 선보인 그는 2005년 지방시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영입되어 여성 기성복과 오뜨 꾸띄르를 맡았고 2008년에는 남성복과 액세사리 라인도 맡아 지방시 전체를 이끄는 아트 디렉터가 되었다.
그는 오드리 햅번을 가장 우아한 배우로 표현했던 위베르 드 지방시의 은퇴 이후 다소 침체된 지방시를 젊고 감각적인 브랜드로 변신시켰으며 대중들에게는 이미 친숙한 디자이너다.
지방시 특유의 블랙 컬러, 절제된 우아함과 고딕 양식을 믹스한 대중적인 네오 고딕 스타일을 탄생시켰다. 대중성과 멀게 느껴지던 고딕을 자신만의 패션스타일로 완성하여 “고딕의 황제”라 불렸으며 고딕을 가미하고도 충분히 로맨틱한 디자인을 표현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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