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2018-02-27 |
[리뷰] 관용의 패치워크 미학, 2018 가을/겨울 미소니 컬렉션
세련된 카나비 스트리트와 빈티지한 포토벨로 로드가 만난 듯한 2018 가을/겨울 미소니 컬렉션은 패치워크와 니트의 만남이 매력적인 압도적으로 아름다운 런웨이 쇼를 선보였다.
전 세계를 통틀어 미소니만큼 다양한 천연소재를 만드는 브랜드는 그리 흔하지 않다. 그 전통은 그대로 이어져 미소니는 패치워크와 니트의 만남이 매력적인 압도적으로 아름다운 런웨이 쇼를 선보였다.
빛바랜 이카트(Ikats), 해진 더니골(Donegal) 격자무늬, 패치워크 해링본, 미래적인 루렉스 메쉬, 텁수룩한 퍼 시얼링과 유동적인 모헤어가 그 대표적이다. 무엇보다도 대담하고 밝은 로스코(Rothko)의 직사각형 컬러는 길고 헐렁한 스웨터와 매력적인 히피 카디건에서 쉽게 볼 수 있었다.
이카트 블레이저와 다크한 색조의 크리켓 블레이저는 트위드로 만든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캐시미어 니트였으며, 멀티 컬러 메쉬 시스 드레스, 스파이더-웹 코트 등 활력 넘치는 아이템 등 이번 컬렉션은 그동안 미소니 하우스에서 선보인 패션쇼 중 가장 강력한 느낌을 발산했다,
디자이너 안젤라 미소니는 자신의 작품을 정확하게 기술한 프리-쇼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이번 컬렉션은 다양한 문화를 만나는 순간"이라고 밝혔으며 모델 캐스팅도 다양성을 반영해 박수 갈채를 받았다. 현재 유럽에서 반이민 감정이 점점 커져가는 가운데 그녀는 지금까지 열린 패션위크 중에서 기장 많은 인종을 런웨이 무대에 세우며 다양성에 대한 화두를 다루었다.
지난해 여성복 패치워크 세인트 앤드류 코트를 입은 모델들은 가장 댄디하게 보였다. 발리의 이카트 블레이저와 다크한 색조의 크리켓 블레이저는 트위드로 만든 것처럼 보였지만 실제로는 캐시미어 니트였다.
많은 정치인들이 다른 나라 사람들과 그들의 문화에 대해 국경 폐쇄를 원하고 있는 유럽 정세 속 에서, 페밀리 기업 미소니는 '함께 하는 가치와 행복'을 다시 생각하게 한 '관용의 스테이트먼트'로 현대 패션을 표현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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