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8-02-14 |
제이슨 우, 휴고 보스 여성복 아트 디렉터에서 돌연 하차
제이슨 우가 휴고 보스의 여성복 컬렉션 아트 디렉터로 임명된 지 5년만에 하차한다. 제이슨 우는 2월 13일(현지 시간) 화요일 휴고 보스를 위한 마지막 컬렉션을 선보인다.
미셸 오바마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35세의 타이완 출신 캐나다 디자이너 제이슨 우가 휴고 보스의 여성복 컬렉션 아트 디렉터로 임명된 지 5년만에 브랜드에서 돌연 하차한다. 제이슨 우와 휴고 보스의 결별은 패션업계에서 어느정도 예측된 뉴스였다.
제이슨 우는 지난 2013년 6월 당시 휴고 보스의 CEO였던 클라우스 디트리스 라스(Claus-Dietrich Lahrs)에 의해 여성복 아트 디렉터로 영입되었지만, 2016년 5월 새로운 CEO 마르 랑거(Mark Langer)가 핵심 제품인 남성복에 다시 집중하고 2016년 11월 갑자기 뉴욕 컬렉션 중단을 발표하면서 제이슨 우의 결별은 예고된 수순이었다.
회사의 새로운 CEO 마르 랑거(Mark Langer)가 투자자들에게 '럭셔리 시장을 포기하고 프리미엄 남성 의류를 판매하던 초심으로 돌아갈 계획"이라고 밝힌바 있다. 휴고 보스 여성복 라인은 약 1/10을 차지하고 있다.
휴고 보스 본사는 남부 독일 마을인 메칭엔에 있다. 제이슨 우는 뉴욕에서 멀리 떨어진 휴고보스 본사로 매달 통근하며 바우하우스적인 요소를 여성복 컬렉션에 담아냈다. 랜드마크 마천루에서 인상적인 쇼를 무대에 올리며 많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그동안 제이슨 우는 에디 캠벨이나 안나 이버스와 같은 힙스터 모델을 광고에 등장시키고, 이네즈 앤 비누드 (Inez & Vinoodh)저명한 패션 포토그래퍼를 고용하는 등 남성복 이미지가 강한 휴고 보스의 여성복 이미지를 부각시키며 주목을 끌었다.
그러나 신임 CEO 마크 랑거가 전임 CEO 클라우스 디트리스 라스의 비즈니스 전략을 대부분 포기함으로써 제이슨 우의 설자리가 좁아진 것으로 보인다. 마크 랑거는 2017년 3분기 매출이 3억 1,100만 유로(약 4,015억원)로 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어쨌든 이번 주 화요일 저녁에 제이슨 우는 첼시 아트 갤러리 지구의 전시 공간인 시더 레이크에서 마지막 인사를 할 예정이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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