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2018-02-13

[리뷰] 동서양이 만난 페미니즘, 2018 F/W 프로발 그룽 컬렉션

디자이너 프로발 그룽은 지지 하디드와 벨라 하디드 자매가 각각 오프닝과 클로징을 장식한 2018 가을/겨울 프로발 그룽 컬렉션에서 동양과 서양의 레퍼런스를 정교하게 만든 페미니즘 옷장을 완벽하게 융합된 아름다운 컬렉션을 발표했다.




요즘 프로발 그룽은 메이저 패션 에디터와 셀러브리티, 여성 운동가 둥 정치적 아이콘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람들이 뉴욕패션위크에서 놓치지 말이야할 패션쇼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바로 네오페미니즘이라는 화두를 런웨이를 통해 표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월 11일(현지 시간) 일요일 밤에 선보인 2018 F/W 프로발 그룽 컬렉션은 트렌스젠더 영화배우 레버른 콕스, 작가 겸 트렌스젠더 운동가 자넷 목, 영화 배우 우피 골드버그, 가수 카디 B와 그의 약혼자 오프셋, 정치인 휴마 에버딘, # MeToo 창시자 타라나 버크 등을 패션쇼 앞 좌석으로 끌어냈다. 특히 티라나 버크는 난생 처음으로 패션쇼에 나왔다고 한다.



물론 런웨이에 등장한 그의 옷도 훌륭했지만 프로발 그룽의 패션쇼 앞 좌석에 파워 우먼들을 배치한 것은 패션을 통해 여성을 파워풀하게 느끼게 만들려는 그만의 노력이었다. 지난 시즌에 이어 2018 가을/겨울 컬렉션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백스테이지에서 파피루스의 밝은 포스터는 모델들에게 "당신의 목소리는 당신의 힘이다: 정의를 위해 사용하라" "당신은 현재이며, 당신은 미래이며, 당신은 세상을 지배하기 때문에 의도를 담아 걸어라"와 같은 지시 사항을 전달했다.



또한 프로발 그룽은 최근 몇시즌 동안 다양한 인종의 모델을 캐스팅해 행동으로 보여주었다. 아마도 패션계에서 다양성에 있어서만큼은 가장 앞서있다. 그 역시 미국내에서 이주민에 속하는 네팔계의 미국 디자이너기 때문이다. 지난해 2월에 열린 뉴욕패션위크에서도  쇼 마지막 부분에 다양한 정치적 슬로건이 담긴 흰 티셔츠를 입힌 모델들을 등장시켜 주목을 받았다.


이번 시즌 런웨이에는 강렬한 쇼 피날레에서 감동적인 자매애를 공유한 지지 & 벨라 하디드 자매가 등장했다. 모든 모델들은 흰 꽃을 들고 일부 모델들은 팔짱을 낀 채로 함께 피날레 무대에 등장한 후 완전한 침묵 속에서 포토그래퍼들 앞에 서 있었다.

 

모델들이 런웨이를 떠날 때 즈음, 벨라 하디드는 아름다운 쇼를 마무리하는 사랑스러운 제스처를 연출이라도 하듯 언니인 지지 하디드의 허리를 뒤로 안아 남다른 자매애를 과시했고 이는 관객들에게 감동을 주기도 했다.



모든 페미닌 파워는 휼륭한 컬랙션을 통해 관객들에게 전달되었다. 2018 가을/겨울을 위한 프로발 그룽의 비전은 인도의 여성 갱단 굴라비 강(Gulabi Gang)과 중국의 모계 사회 모수오(Mosuo)족과 같은 여성이 지배하는 그룹 뿐 아니라 자신의 고향 네팔에 살고 있는 많은 파워풀한 여성들로부터 영감을 받았다. 공교롭게도 패션쇼에 많이 등장한 핑크색은 이들 여성이 주도하는 아시아 문화권에서 공유되는 공통적인 색이라고 한다.

 


싱가포르, 네팔, 뉴델리, 멜버른, 런던, 뉴욕으로 이어지는 프로발 그룽의 풍부한 국제적 배경은 동서양의 서로 다른 문화적 레퍼런스가 융합을 이루는 '이스트 투 웨스트'의 새로운 전형을 보여주었다. 극단적인 페미닌과 글래머러스를 연출했지만 동시에 복잡하지 않은 단순함도 돋보였다.


위대한 장인의 손재주도 캣워크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케이블 뜨개질, 자크드 그라고 니들 펀칭을 포함해 드레이프진 사롱 오버레이가 특징인 경량의 비대칭 스커트와 천 전체에 무늬가 있는 스팽글과 비즈로 장식한 패턴으로 매력적으로 만든 다양한 라이너 스타일이 대표적이었다.



깃털 구름으로 장식된 세련된 니트 터틀넥 드레스의 빨간 색조와 대조를 이루는 핑크와 블루의 섬세한 그라데이션 스케일도 돋보였다. 몽골리안 시얼링은 극단적인 세련미와 기능적인 룩이 결합된 길쭉한 조끼의 퀼트 양모 능직물과 조화를 이루었다. 동일한 애티튜드는 절묘한 깃털 장식의 스포츠에서 영감을 받은 컬러브로킹과 어울리는 고상한 윈드브레이커에 스며들었다. 


시간을 초월한 우아하고 세련된 애티튜드는 스팽글 장식이 돋버이는 비대칭 퍼플 가운부터 캐주얼한 끈이 달린 독특한 장식의 블루 벨벳 케이프에 이르기까지 포괄하는 클로징 이브닝 드레스에 스며들었다. 특히 강한 형태감. 견고한 니트와 블랙 블레이저를 여민 매듭 혹은 깃털로 감싼 옹브레와 같은 흥미로운 꾸밈은 달콤함을 옷에 스며들도록 하는 데 부족함이 없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kjerry38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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