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8-02-12 |
캐롤리나 헤레라, 크리에이티브 디텍터 '웨스 고든'이 맡는다
뉴욕패션위크에서 또 다른 작별인사가 있었다. 엘레강스의 여왕이자 미국의 퍼스트 레이디들이 좋아한 미국 디자이너 캐롤리나 헤레라가 수석 디자이너 자리를 웨스 고든(Wes Gordon)에게 물려준다고 밝혔다.
베네주엘라 출신의 올해 79세인 디자이너 캐롤리나 헤레라는 2월 12일(현지 시간) 맨해튼의 뮤지엄 오브 보던 아트에서 열리는 2018 가을/겨울 패션쇼에서 수석 디자이너 자리를 미국 출신 디자이너 웨스 고든(Wes Gordon)에 맡긴다고 발표했다.
그녀는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브랜드에서 완전히 은퇴하는 것은 아니고, 그녀가 37년 전에 런칭한 자신의 브랜드를 위해 글로벌 브랜드 홍보대사로 활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성명서를 통해 "나는 이 하우스와 전세계에 걸친 우리 프로젝트를 계속해서 대표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나는 웨스 고든이 헤레라 하우스의 일부가 되어 무척 기쁘다. 그는 위대한 우리의 모멘텀을 더욱 발전시키는데 가장 적합한 사람이다"라고 덧붙였다.
런던에서 패션 공부를 마치고 2010~2016년에 뉴욕에서 자신의 이름을 건 여성복 컬렉션을 선보인 웨스 고든은 1년 동안 캐롤리나 헤레라에서 크리에이티브 컨설턴트로 근무했다.
캐롤리나 헤레라는 1981년에 자신의 이름을 딴 패션 하우스를 설립했으며 재클린 캐네디 오나시스부터 미셸 오바마와 멜라니아 트럼프에 이르는 미국의 퍼스트레이디와 르네 젤위거와 같은 할리우드 배우들 그리고 미국 사회 저명 여성 인사들의 옷을 디자인했다.
특히 캐롤리나 헤레라의 인-하우스 아틀리에는 미국적인 의복의 실용성에 절묘한 꾸띄르 전통을 혼합해 유명해졌으며 연간 매출액이 14억 달러(약 1조 5,27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캐롤리나 헤레라는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패션은 많이 변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지금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것은 추함이다. 여성들은 아주 이상한 방식으로 옷을 입고 있다. 어릿광대 같다. 늘 변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많다. 그러나 자신에게 맞는 것을 입는 것이 낫다. 새로운 것을 추가하면 멋있게 보일 수 있지만 일관성이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캐롤리나 헤레라 브랜드와 라이센스에는 기성복, 웨딩복, 안경, 향수, 액세서리가 포함되어 있다. 브랜드는 350개 CH 캐롤리나 헤레라와 4개의 캐롤리나 헤레라 뉴욕 부티크 등과 함께 전세계 105개 국가에서 판매되고 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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