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8-02-07 |
국내 패션기업 경쟁 2라운드, 누가 온라인 주도권 잡나?
삼성물산 패션부문, LF, 한섬,신성통상, 바바패션 등 국내 패션시장을 주도하는 중대형기업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한 O2O서비스, 주문 당일 도착하는 퀵배송 서비스 등 차별화된 전략을 구사하며 적극적인 온라인 채널 공략에 나섰다.
국내 패션업계에 온라인 주도권을 잡기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LF, 한섬, 신성통상, 바바패션, 시선인터내셔날 등 국내 패션시장을 주도하는 중대형기업들이 올해들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한 O2O서비스(Online to Offline), 주문 당일 도착하는 퀵배송 서비스 등 차별화된 전략을 구사하며 적극적인 온라인 채널 공략에 나섰다.
최근들어 국내 패션시장은 SPA와 하이엔드 브랜드로 양극화가 더욱 뚜렷해지고 소비 주도권 역시 온라인으로 빠르게 넘어가고 있어 변신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전년대비 19.2% 증가한 78조2273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온라인 쇼핑중에서도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47조8360억원으로34.6% 증가했으며 전체 온라인 거래액중 61.1%를 차지했다. 의류는 물론 음·식료품과 가전·전자·통신기기 등의 제품을 구매할때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채널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소비자 의류 구입 채널은 오프라인 비중이 53.4%, 온라인(모바일 포함) 38.2%, 홈쇼핑 6.4%, 기타 2% 순으로 온라인 비중이 높아져가는 추세다.
또한 최근에는 신세계그룹이78조원 규모의 국내 이커머스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글로벌 투자운용사들로부터 1조원 규모의 통큰 투자를 유치해 침체에 빠진 백화점·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채널 대신 이커머스를 그룹의 핵심 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함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연초 신년사에서 그룹의 앞날이 아마존과 같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세계 유통시장의 중심이 온라인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는 데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국내 패션기업들은 각각 온라인 혁신 서비스 시스템을 장착하고 온라인 시장 주도권 경쟁과 함께 소비자를 잡기위한 전략이 분주해졌다.
▶패션업계 대표 프리미엄 쇼핑몰 LF몰, 색다른 TV광고 등 온라인 주도권 강화
현재 가장 선도적인 온라인 경쟁력을 확보한 LF(대표 오규식)는 온라인에 방점을 찍고 젊은 세대를 공략하는 신선한 TV광고와 차별화한 O2O서비스로 온라인 주도권을 강화하고 있다.
LF몰의 TV 광고 영상은 이번이 처음이며 LF가 한글 ‘냐’처럼 보이는 데서 착안한 ‘냐(LF)’와 ‘몰(Mall)’을 결합한 ‘몰(Mall) 좀 아냐(LF)’를 슬로건으로 직관적이고 유머러스하게 온라인 쇼핑몰을 소개하고 있다.
영상에는 배우 기은세가 출연해 '몰(뭘)입느냐', '몰신느냐', '몰쓰느냐', '몰꾸미냐'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으며 페션, 신발, 잡화, 뷰티, 리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엄선된 브랜드와 상품을 제안하는 LF몰의 강점을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현재 국내 패션업계 대표 프리미엄 온라인 쇼핑몰로 가장 앞서나가고 있는 LF몰에 이어 LF는 지난해 O2O 사이즈 오더 서비스 'e-테일러'에 이어 '동영상 쇼핑 채널 '냐온(LFON)'도 런칭하며 온라인 소비자를 적극 공략하고 있다.
'냐온'은 동영상에 상품 정보 등 다양한 콘텐츠를 결합하고 판매까지 연결하는 미디어 기반 커머스 플랫폼이며, O2O 사이즈 오더 서비스 'e-테일러'는 고객이 LF몰 앱을 통해 신청하면 전문 테일러가 직접 찾아가 상담하고 측정한 신체 사이즈를 바탕으로 완성된 슈트를 고객에게 전달하는 서비스다.
이를 위해 '무빙스토어'(움직이는 매장) 콘셉트로 초대형 벤을 개조한 'e-테일러 카(car)'를 운영한다. 슈트가 온라인에서 구매하기 까다로운 품목인 만큼 온라인 쇼핑의 편리함과 오프라인의 장점을 결합한 것이다. 이 같은 차별한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LF몰 방문자수와 매출은 지난해 1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한섬, 올해 '더한섬닷컴' 2배 신장한 800억 목표...홈 피팅 서비스 최초 도입
한섬의 온라인몰 ‘더한섬닷컴’은 비약적인 성장세를 그리고 있다. 지난 2016년 출범한 '더한섬닷컴'은 출범 2년차인 지난해 43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800억원의 매출 목표를 책정할 정도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기존 패션기업 대부분이 새로 진출한 온라인 사업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더한섬닷컴'의 빠른 안착은 단연 주목을 받고 있다. 브랜드 파워나 제품력, 디자인은 이미 검증이 된 만큼 서비스와 편리함에 집중한 결과 상품 선택에서 결제 단계까지 고객 이용도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더한섬닷컴의 빠른 성장으로 한섬은 집에서 입어보고 구매 여부를 결정하는 홈피팅 서비스 '앳홈(at HOME)'을 국내 패션유통업계 최초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엣홈'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한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의 일환으로 번거롭게 오프라인 매장에 가지 않더라도 집에서 자유롭게 옷을 입어보고 피팅감을 확인하는 등 오프라인 매장과 동일한 경험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온라인에서 구매한 상품을 가까운 매장에서 수령하거나 고객의 정보를 바탕으로 제품을 추천하는 서비스는 이미 존재하지만 홈피팅 서비스는 국내에서는 한섬이 처음 선보이는 프로젝트다. 또 한섬은 '더한섬닷컴’의 모바일 구매 비중이 70%로 나타나 올해 모바일 페이지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 신성통상, 공식 온라인몰 '탑텐몰' 오픈...온라인 시장 공략 본격화
신성통상(대표 염태순)도 지난 1월 첫 공식 온라인몰 ‘탑텐몰(TOPTENMALL)’을 지난 1월 오픈하고, 온라인 및 모바일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탑텐몰은 「지오지아」 「앤드지」 「올젠」 「에디션 센서빌리티」 「탑텐 키즈」 등 신성통상의 주력 브랜드 제품을 한 곳에서 구매할 수 있는 통합 온라인 쇼핑몰이다. 브랜드와 관련된 정보를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해 고객의 편의성을 대폭 강화하고, 다양한 제품들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소비자 접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신성통상 관계자는 “이번 탑텐몰 공식 온라인몰 오픈이 고객들에게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픈을 기념해 다른 채널에서 찾아볼 수 없는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했으며, 신성통상의 브랜드에 관심을 갖고 있는 고객들이 보다 많은 혜택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삼성물산 패션부문 SSF샵, O2O부터 퀵배송 서비스까지
삼성물산 패션부문도 통합 온라인몰 SSF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에잇세컨즈와 빈폴 등의 브랜드를 중심으로 온라인몰과 각 브랜드 매장을 연계한 O2O 서비스를 실시한 데 이어 올해는 온라인 주문 후 3~5시간 안에 배송해주는 퀵배송 서비스로 승부수를 띄웠다.
SSF샵은 이미 지난해부터 로가디스의 전국 O2O 서비스 ‘스마트 슈트 파인더’ 시스템까지 장착하며 온라인 비즈니스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한 온라인·모바일에서 영문과 중문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을 뿐 아니라 중국·미국·프랑스·호주 등 40여개국의 글로벌 배송도 제공하고 있다.
한편 SSF샵은 자사의 고가 브랜드를 다수 입점시킨 전략도 고객 유입율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실제 머추어 캐릭터 브랜드 '르베이지'를 시작으로 '10 꼬르소 꼬모', '톰브라운', '이세이미야케' 등의 브랜드가 유입되면서 연말 고객 유입율은 전년 대비 17% 신장했다.
▶ 바바패션, 온·오프라인 통합 멥버십...O2O 서비스로 확대
바바패션(회장 문인식)이 지난 1월 2일 온·오프라인 통합 멤버십 시스템을 오픈했다. 바바패션은 이번 통합 멤버십 시스템 도입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한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에 중점을 두었다.
자사몰 '바바더닷컴'에서 상품을 주문한 고객은 가까운 매장을 지정해 상품을 수령하거나, 옷을 입어보고 난후 최종 결제가 가능한 매장 상품 예약 서비스 기능을 강화했다. 지난해 매월 30%이상 꾸준한 신장세를 보인 바바더닷컴은 오픈 3년차에 접어드는 올해 80% 이상 비약적인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바바더닷컴의 경우 온라인 전문 상품 MD가 자체 기획상품을 지속 출시하며 소비자 구매니즈에 탄력적으로 대응 매출을 극대화시키고 있으며, 매월 온라인 전용 기획전을 통해 다양한 이벤트와 할인전을 개최하는 등 효율을 높이고 있다.
▶시선인터내셔널, 자사 온라인 편집몰 '인터뷰스토어' 전문화된 패션 셀렙샵 확장
미샤를 운영하는 시선인터내셔널(회장 신완철)도 올해 자사 온라인 편집몰 '인터뷰스토어'를 전문화된 패션 셀렉샵으로 확장한다.
지난 12월 남노아 디자이너의 「NOHANT(노앙)」을 비롯해 윤춘호 디자이너의 「S’MORE(스모어)」, 계한희 디자이너의 「EYEYE(아이아이)」, 권문수 디자이너의 「MSKN 2ND(문수권 세컨)」 등 신진 디자이너를 대폭 유치하며 적극 대응에 나서고 있다.
또한 매주 화요일마다 패션, 문화 트렌드에 대한 전반적인 콘텐츠를 제공한다. '인터뷰스토어의 관점(View)' 라는 에디터 기획물을 제작해 패션에 관한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전달한다. 이를 통해 단순 쇼핑몰 개념이 아닌 하나의 패션 콘텐츠의 소통 공간으로의 확대할 계획이다.
패션엔 류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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