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뉴스 | 2018-02-07 |
PETA, 동계올림픽 도시 평창에서 속옷입고 모피 반대 시위
동물보호단체 페타(PETA) 회원이 2018 동계 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내 메인프레스센터(MPC) 앞에서 혹한의 추위 속 속옷 복장으로 모피 반대 시위를 벌였다.
동물보호단체 페타(PETA) 회원이 6일 오후 2018 동계 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내 메인프레스센터(MPC) 앞에서 속옷차림으로 모피 반대 시위를 벌였다.
페타 아시안 지부의 회원인 애쉴리 프루노(Ashley Fruno)는 영하 15도의 뼈가 시린 혹한의 추위에도 불구하고 속옷만 입은 상태로 모피 반대 시위를 벌였다. 그녀는 모피가 모든 올림픽에서 사라져야 한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강추위에도 불구하고 하얀 속옷만 입고 토끼 귀마개와 장갑만을 낀 애쉴리 프루노는 알펜시아 리조트의 올림픽 경기장 앞에서 모피와 다른 쟁점에 대한 PETA의 입장에 대해 약 15분간 기자들에게 설명했다.
여성이 존중받는 문화 구축을 위한 #미투 소셜 미디어 캠페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1980년에 결성된 동물보호단체 PETA는 동물 보호 캠페인에 옷을 입지 않고 캠페인을 진행하는 이유와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비욘세와 레이디 가가 등 유명인사들은 모피를 착용해 PETA의 거센 비난을 받은적이 있으며 멤버들은 전 세계에서 열리는 패션쇼를 방해하기도 한다. 지난 2008년에는 PETA 소속의 두 회원이 뉴욕에서 열린 알렉산더 맥퀸 패션쇼 장소에 뛰어들어 피 같은 빨간 페인트를 손에 묻히고 구호를 외쳤다.
애쉴리 프루노는 "불행하게도 많은 한국인들이 모피를 착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에 이어 오는 2022년 동계 올림픽을 주최하는 중국은 세계 최대 규모의 모피 수출국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이어 "한국인이든, 해외 관광객이든, 올림픽위원회 관계자든 관계없이 어떤 모피도 입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모두 알도록 하고 싶다"고 밝혔다.
올림픽 자원 봉사자들과 호기심이 많은 경찰들과 셀카를 위해 포즈를 취한 애쉴리 프루노는 한국의 논란이 되고 있는 개고기 거래에 대해 잠깐 언급을 했지만 그러나 PETA는 이번 동계 올림픽 기간동안 이 개고기 문제로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녀는 "우리는 개고리 거래에 반대하고 있지만 오늘 우리는 모피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동물 학대는 그것이 개이든, 토끼든, 밍크이든, 너구리이든 간에 동물학대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녀는 PETA의 시위 스타일에 대한 아시아에서의 반응이 북미와 유럽과는 다르다고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아시아 지역은 동물보호 캠페인에 대해 처음에는 충격을 많이 받지만 일단 시간이 지나면 매우 호의적이고 개방적으로 변한다"고 말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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