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뉴스 | 2018-01-26 |
신세계그룹, 1조원 투자 유치...2023년 이커머스 10조원 목표
신세계몰과 이마트몰 온라인 사업 통합 시너지 극대화, 온라인 비즈니스 박차
신세계그룹(회장 이명희)이 온라인사업 강화를 위해 1조원 이상 투자를 유치했다고 오늘(26일) 밝혔다.
신세계는 외국계 투자운용사 ‘비알브이 캐피탈 매니지먼트(BRV Capital Management)’와 ‘어피너티 에쿼티 파트너스(Affinity Equity Partners)’ 등 2곳과 이커머스 사업 성장을 위한 대규모 투자유치를 추진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비알브이는 글로벌 전자결제회사인 페이팔에 최초로 투자한 기관투자자로 알려져 있다. 이들 회사는 신세계그룹의 온라인사업 신규법인에 1조원 이상의 투자를 추진하기로 했다.
신세계그룹은 해외 투자사들이 신세계 온라인사업의 성장세와 발전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국내 최대 규모 수준인 1조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로 나뉘어 있는 온라인 사업부를 물적 분할 후 합병한다. 이커머스 사업을 전담하는 신설 법인도 설립해 그룹 내 핵심 유통 채널로 키울 예정이다.
현재 신세계그룹 내 이커머스 사업은 그룹 온라인 유통 통합 플랫폼인 ‘SSG.COM’을 갖추고 있지만, SSG.COM의 대표 콘텐츠인 신세계몰과 이마트몰이 인적ㆍ물적으로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로 나뉘어 있어 한정적 시너지만 가능했다.
하지만, 앞으로 추진될 통합 신규 이커머스 회사는 의사결정 단일화 등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신세계 측은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14년 SSG.COM 출범 이후 신세계그룹의 이커머스 사업은 전년비 매출이 최대 32% 성장을 기록하며, 매년 두 자릿수 이상 매출 신장률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이마트몰과 신세계몰은 각각 매출 1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 전년과 비교해 24%가 넘는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신세계는 이번 MOU를 통한 대규모 투자와 이커머스 법인 신설을 성장 발판으로 삼아, 5년 후인 2023년에는 현재의 5배 규모인 연간 매출 10조원을 달성해 그룹의 핵심 유통 채널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한편, 최우정 신세계그룹 이커머스 총괄 부사장은 "신세계그룹의 온라인사업 성과와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데 투자사들과 공감해 투자협약 관련 MOU를 체결하게 됐다"며 "신설되는 온라인 사업 별도 법인은 연내 출범이 목표이며 법인명, 조직 구성 등 세부 사항은 추가 준비를 통해 정해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패션엔 허유형 기자
fashionn@fashionn.com
- <저작권자(c) 패션엔미디어, www.fashionn.co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