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2018-01-25 |
[리뷰] 버드 우먼, 2018 S/S 이리스 반 헤르펜 오뜨 꾸띄르 컬렉션
세계 최초로 3D 프린팅 드레스로 유명한 아이리스 반 헤르펜(Iris van Herpen)이 2018 봄/여름 오뜨 꾸띄르 컬렉션에서 '암컷 새'을 연상시키는 환상적인 쇼를 선보였다.
공중에서 내려다 본 지구는 비행중인 새와 매우 흡사하다. 그것은 세계 최초로 3D 프린팅 드레스를 선보인 이리스 반 헤르펀가 파리 자연사박물에서 선보인 2018 봄/여름 오뜨 꾸띄르 컬렉션의 시적이고 매혹적인 테마였다. 아울러 그것은 매우 섬세한 컬렉션이었다.
3D 프린팅과 신소재 전문가인 네덜란드 디자이너 이리스 반 헤르펜은 모델들이 받침대 위의 새들처럼 서도록 높이를 만들었다. 즉 받침대가 밑에 받치고 있는 신발을 신고 런웨이 무대를 워킹했다. 지상에서 약간 위로 솟아 오른 모델들의 워킹은 마치 무게가 없는 것처럼 하늘하늘 나풀거렸다.
기하학적인 마이크로-모티브가 투명한 튤 위에 3D로 프린트된 모자이크 스타일의 드레스를 선보였다. 파편 효과는 마오리 문신이나 아프리칸 디자인과 흡사한 살색 컬러 천에 적용된 섬세하고 다크한 그림이 있는 레이저-컷 가운에서 돋보였다.
또한 이리스 반 헤르펜은 빛을 가지고 놀았다. 반투명 가운은 스포트라이트 빛에서 그림자처럼 생생하게 나타났다. 실크 패턴은 무지개 빛 반사로 되돌려주었고 조명에 따라 3차원 단풍이 황금색에서 푸른 색조로 바뀌었다. 마치 옷들이 암컷 새들의 몸 위를 미끄러지듯 움직이는 것처럼, 모든 것이 떠다니는 듯 보였다. 기모노 세트의 점점 가늘어지는 소매는 날개와 같은 옆구리를 따라 떨어지고 얇은 조각들은 깃털처럼 주름 장식을 달아 드레스 바닥에서 움직임과 볼륨을 만들어냈다.
디자이너는 쇼 노트를 통해 "나는 지구의 표면을 보고 클로우즈업을 해 형태 뒤에 숨어있는 포스를 찾으려고 노력했다. 이 관점에서 봤을 때 혼돈과 질서, 자연과 문명이 무한 이종 교배로 혼합되는 그림에서 영감을 받았다."며 컬렉션을 설명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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