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8-01-18 |
질주하는 중국 럭셔리 시장, 지난해 23조 5,705억원...2011년 이후 최고 성장율
중국의 럭셔리 제품 시장은 밀레니얼 세대의 핸드백 및 최고급 화장품 구매가 급증함에 따라 지난해 20% 성장한 약 23조 5,705억원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몇년간 하락세를 보였다가 지난해 2011년 이후 최고 성장율을 기록했다.
지난 2017년 중국의 럭셔리 시장은 20% 증가한 1,420억 위안((약 23조 5,705억원)규모로 급증했다. 중국 내수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여기에 정부가 반부패 조치를 시행하면서 시장이 둔화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성장율을 기록한 셈이다.
중국 소비자들의 지출은 전세계 럭셔리 제품 시장의 32%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 시장 가치는 2.620억 유로(약 341조 2.314억원)로 추산되고 있다. 중국인들의 럭셔리 소비는 LVMH 그룹, 구찌의 모회사 커링 그룹, 버버리 등과 같은 패션 대기업의 성과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베인 상하이의 파트너 브루노 라네스(Bruno Lannes)는 중국 시장은 "지난 5년간 사실상 정체 상태였지만 지난 2017년 20%로 성장하며 놀라운 반등을 이루었다"고 밝히고 이어 "제품 가격 인하와 관세 인하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소비 촉진을 통해 성장 모델의 '균형을 다시 잡기(rebalance)'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오히려 수입 관세를 인하하고 유럽에서 구매한 정통 럭셔리 제품을 내수 시장에 싸게 판매하는 바이어인 '다이구(待沽)'가 운영하는 묵시적인 암시장과 싸우고 있다.
베인 앤 컴퍼니에 따르면, 중국의 내수 럭셔리 제품 시장은 전 세계 럭셔리 매출의 단 8%에 불과하다. 이는 중국 소비자들이 럭셔리 제품의 3/4을 해외에서 쇼핑하기 때문이다. 베인 앤 컴퍼니는 밀레니얼 세대의 하이엔드 기성복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올해 중국 소비자들의 럭셔리 소비는 지난해 보다 더 큰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브루노 라네스(Bruno Lannes)는 "불과 5년 전에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소비자들과 함께 새로운 중국이 부상하고 있다. 새로운 소비자들인 밀레니얼 세대들은 다른 프로필과 기대감, 그리고 개인 취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럭셔리 시장은 향후 밀레니얼 소비자가 주도권을 잡으면서 코치 등 럭셔리 브랜드로 리포지셔닝에 성공한 브랜드는 살아남겠지만, 프라다와 같은 클래식한 전통적인 럭셔리 브랜드들은 사라질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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