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2018-01-16

패션 사진작가 마리오 테스티노-브루스 웨버, 성폭행 혐의로 기소

할라우드로부터 시작된 '미투' 운동이 패션계로 확산되고 있다. 뉴욕타임즈는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유명 패션 사진작가 마리오 테스티노와 브루스 웨버가 수많은 성폭행 혐의가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지난 1월 13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즈'는 유명 패션 사진작가 마리오 테스티노와 브루스 웨버로부터 성추행과 성폭행을 당한 남성모델들의 고소가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할리우드로부터 시작된 '미투' 운동이 패션계로 확산되고 있는 셈이다.

 

브루스 웨버는 이미 지난해 12월 남성 모델 성추행 혐의로 조사를 받은 적이 있지만 브르스 웨버는 성폭형 혐의로 처음 기소되었다.

 

브루스 웨버는 그동안 유명 브랜드의 많은 프로젝트에서 남성모델 15명을 성추행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모델 로빈 싱클레어(Robyn Sinclair)는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그가 손가락을 내 입에 넣고 나의 사적인 것을 움켜쥔 것을 기억하고 있다. 우리는 성관계를 가지지 않았지만 그가 내 몸 여러곳을 만졌고 성추행을 당했다"고 말했다.

 

 

마리오 테스티노와 함께 일했던 13명의 어시스턴트와 남자 모델들도 성추행 당한 경험을 토로하기 위해 뉴욕타임즈와 인터뷰를 했다. 1998년 사진작가 마리오 테스티노와  함께 일한 어시스턴트 휴고 틸만(Hugo Tillman)은 마리오 테스티노의 공격적이고 부당한 육체적 애정의 희생자였다.

 

뉴욕 타임즈는 "저녁 식사가 끝난 어느날 밤, 휴고 틸만은 마리오 테스티노가 거리에서 강제로  키스를 시도했으며, 호텔방에서도 마리화나 담배를 피울 것을 강제로 요구하고 그를 침대에 던지고 그 위에 올라타서 팔을 꼼짝 못하게 잡았다"고 보도했다.

 

 

마리오 테스티노의 또다른 전직 어시스턴트였던 로만 바렛( Roman Barrett)은 "성적인 괴롭힘은 지속적인 현실이었다"고 말했다. 로만 바렛은 사진작가가 자신의 다리를 발로 문지르며 자신 앞에서 자위 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마리오 테스티노의 변호사는 모델들과 어시스턴트들이 주장하는 성추행에 대한 어떤 진실도 부인하며 오히려 뒷통수를 맞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그들의 정신 건강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한편 세계적인 잡지 그룹 콘네나스트는 이미 발간된 미국 '보그' 2월호를 비롯해 과거의 화려한 패션화보와 기억에 남을만한 포트레이트를 선보였던 사진 작가들과 앞으로 새로운 작업을 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미국 '보그' 편집장 안나 윈투어가 이번 사진작가 성추행 파문과 관련해 보그닷컴에 게시한 '콘네나스트의 행동 강령'에는 "18세 이상의 모델을 고용할 것" "콘데나스트 세트장에 주류 반입 금지" "회사로부터 임명되거나 허가를 받은 사진작가들만 콘데나스트와 작업할 것" "누드, 얇은 옷차림, 란제리, 수영복, 마약이나 음주를 연상시키거나 성적으로 자극적인 내용이 들어간 사진들을 촬영할 시 반드시 모델의 동의의 구할 것"이라는 내용이 포함되었다.

 

 

안나 윈투어는 "부르스 웨버와 마리오 테스티노의 혐의와 관련된 보도 내용들은 차마 듣기 힘들 정도였으며 가슴이 터질 듯 했다. 두 사진 작가 모두 나의 개인적인 친구이자 오랜 동안 '보그'는 물론 콘데나스트가 발행하는 잡지에 큰 공헌을 했다. 두 사람 모두 이 파문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거나 부인하고 있다. 나는 양심의 가책과 용서의 가치를 믿지만 나는 진실성에 대해 매우 진지하게 생각한다. 콘데나스트에서 우리는 두 사진작가와의 협력 관계를 당분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한 버버리와 마이클 코어스 등을 비롯한 패션 브랜드들도 앞으로 이들과 함께 작업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버버리 대변인은 "우리는 이 문제를 심각히 받아들이고 있다. 버버리는 안전하고 공평한 근무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뿐 아니라 어떤 종류의 학대나 폭력, 차별도 허용하지 않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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