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2018-01-15 |
[리뷰] 2018 F/W 언더커버 & 더솔로이스트 듀얼 컬렉션
2018 가을/겨울 피티 워모에서 두 번째 무대를 가진 일본의 젊은 브랜드 '언더커버'의 디자이너 준 다카하시는 '더솔로이스트'의 다카히로 미야시타와 함께 과학과 기술이 오늘날 삶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한 듀얼 런웨이 쇼를 선보여 주목 받았다.
질서와 무질서의 이분법적인 주제로 뭉친 두 명의 젊은 일본 디자이너들은 디자이너 각자의 상징적인 스타일을 강조하면서도 동시에 전통적인 패션 모티브를 뒤업고 늘 익숙한 주제인 AI 디스토피아를 참조한 새로운 세대의 테크니컬 갑옷을 선보였다.
첫번째 무대는 준 다카하시의 언더커버였다. 디지털 세대의 무질서를 참조해 건설 노동자 장비, 레인 부츠, 우주 비행사 슈트와 같은 실용적인 의류와 체크 프린트, 니트 스웨터, 플리츠 스커트와 같은 클래식한 유로피언 요소를 믹스했다.
준 다카하시는 미묘하게 바닥에 끌리는 플리츠 스커트와 매칭되는 터틀넥, 버뮤다 쇼츠와 니-하이 삭스, 플리스 테일러드 슈트와 팬츠 배열이 특징인 어린 아이처럼 낙관적인 접근 방식으로 듀얼 런웨이의 첫 무대를 오픈했다. 그러나 잠시 후 런웨이는 희망이 없는 미래로 곧바로 바뀌었다. 비정상적으로 가늘고 긴 나일론 트렌치, 고무 장갑 그리고 코트의 방사능 경고 프린트는 잠재적인 종말의 시작을 알렸다.
그러나 경고 표지판에도 불구하고, 디자이너는 밝은 색상과 활동적인 아가일 무늬와 격자무늬를 사용했다. 'Computer Malfunction' 'Human Error'과 같은 문구들과 공상 과학 영화 그래픽 프린트는 디스토피아적인 테마로 추가되었다. 특히 파자마 세트에 벨트가 달린 로브를 매치한 오래된 것처럼 보이는 소년의 파이널 룩은 여전히 희망이 남아 있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이어 두번째 무대는 더솔로이스트였다. 다카히로 미야시타가 이끄는 더솔로이스트의 런웨이 라인업은 언더커버보다 더 어둡고 묵시적인 느낌을 주었다. 스타크 화이트, 블랙, 오렌지 컬러 팔레트는 위험 물질과 아방가르드 노마딕 요소로서 영향을 준 닌자가 융합된 강렬한 유니폼 미학을 선보였다. 얼굴 마스크, 오바사이즈의 소매 없는 망토, 지퍼, 테크니컬 디테일 그리고 나일론, 메탈릭 소재의 충분한 층, 합성 소재 등이 꾸띄르 같은 구조주의로 실용적인 감성을 선보였다.
새발 격자무늬와 같은 헤리티지 남성복 모티프와 테일러드 블레이저는 해체가 되어 하의로 들어갔고 테크 기어 사이에서는 거의 체계적인 무질서가 만들어졌다. 전체적인 스타일링에서는 헐렁한 옷과 스트랩, 긴 부츠와 일본의 게다 샌들로 구성된 신발이 돋보였다.
한편 두 디자이너는 피날레 무대를 모두 유니폼을 입은 모델 퍼레이드를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언더커버는 화이트 플리츠 스커트를 입었고 더솔로이스트는 블랙 크롭트 테크니컬 비브를 입었다.
2018 F/W Undercover Collection
2018 F/W Takahiromiyashita The Soloist Collection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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