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뉴스 | 2017-12-30 |
이마트, 중국 진출 20년 만에 전면 철수한다
중국 정부, 점포 5곳 매각 허가...베트남·몽골 등 다른 아시아 국가 진출 주력
이마트(대표 이갑수)가 중국 진출 20년만에 완전히 철수한다. 이마트는 29일 중국 내에 남아있던 5개 매장(루이홍, 무단장, 난차오, 창장, 화차오)의 영업권 매각에 대해 29일 중국 정부의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나머지 1개점인 시산점의 경우 이마트 자가 점포이기 때문에 언제든 철수가 가능해 사실상 중국 철수가 마무리된 셈이다.
이마트는 지난 1997년 중국에 진출, 26개점까지 매장이 늘어났으나 매출하락으로 인한 적자가 지속되자 지난 2011년부터 단계적으로 매각 작업을 추진해왔으며 지난 5월에는 중국 사업 전면 철수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2013년 이후부터 최근까지의 영업손실만 해도 15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사드 사태 등 중국 영업환경이 악화돼 앞으로 베트남·몽골 등 다른 아시아 국가 진출에 더 집중할 계획이다.
몽골의 경우 이미 2016년 7월 1호점인 울란바토르점을 오픈한데 이어 2017년 9월 호룰로에 2호점을 열었다. 1호점이 당초 기대치의 140%를 웃도는 수익을 올리면서 현지 유통시장에 연착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베트남 또한 지난 2015년 11월 개점한 1호점(고밥점)이 25017년 상반기에 전년 대비 27.55% 증가한 258억원의 실적을 거두면서 기세를 올리고 있다. 이에 이마트는 오는 2019년까지 호치민시에 2호점 개장을 준비 중이다.
↑사진 = 중국 상하이 이마트 2호점
반면 중국의 사드 보복에 시달리며 중국 매장 매각을 추진했던 롯데마트는 연내 매각이 물 건너갔다.
롯데마트는 현재 매수 의향이 있는 기업들이 점포 실사를 하는 단계이며 점포 수가 100여 개에 달해 매각에도 시간이 상당히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 롯데마트 77곳은 영업정지, 10곳은 임시휴업 중이다. 최근 ‘금한령’ 일부가 완화됐지만, 여전히 ‘롯데 보이콧’이 재확인되며 매각에도 상당한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더구나 상당수 롯데마트 중국 점포가 최초 계약 당시 20~30년 단위로 장기 임차를 맺어 대부분의 계약기간이 10년이상 남아 있는 것도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패션엔 류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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