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7-12-23 |
파리 편집숍 '콜레트' 추억속으로! 20일 공식 폐점
프랑스 파리의 편집숍 '콜레트'가 지난 20일 개장 20년만에 공식 폐점했다. 베트멍의 뎀나 바잘리아, 사카이의 치토세 아베, 톰브라운, 샤넬의 칼 라거펠트 등 동시대 유명 스타 디자이너들도 릴레이 형식으로 콜라보 제품을 선보이며 콜레트의 마지막을 기념했다.
프랑스 파리의 트렌디한 부티끄 편집숍 '콜레트'가 지난 20일 개장 20년만에 공식 폐점했다.
파리의 럭셔리 문화 중심지인 생토노레 거리에 자리한 '콜레트'는 1997년 개장 이후 세계 패션 트렌드를 선도하는 제품들을 꾸준히 선보이며 미국의 ‘오프닝세리머니’, 이탈리아 ‘텐코르소코모(10 CorsoComo)’와 함께 세계 3대 편집숍 중 하나로 꼽혔다.
매월 1~2개의 브랜드를 선정해 매장 입구 윈도에 집중적으로 전시하는 ‘콜레트 쇼윈도’는 세계 패션계에 이름을 알릴 수 있는 발신지 역할로 발망, 알렉산더왕 등이 이곳을 거쳐 갔다.
창업자 콜레트 루소(Colette Roussaux)의 딸이자 콜레트 공동대표인 사라 앙델망(Sarah Andelman)은 지난 7월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12월 20일 오프라인 매장과 웹사이트 운영 중단을 미리 발표한 바 있다.
'콜레트' 폐점은 창업자인 콜레트 루소의 은퇴에 따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콜레트 루소의 딸 사라 앙델망이 운영할수도 있었지만 "콜레트 루소가 없는 콜레트는 존재할 수 없다"는 편집숍의 정체성에 따라 매장 폐쇄를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기발한 하이-로우 믹스로 유명한 트렌디한 부티끄 편집숍 '콜레트'는 패션 관계자는 물론 패션에 정통한 쇼핑객들이 자주 방문하는 파리의 핫 플레이스였다.
또한 컨셉 스토어와 식사 장소를 겸하고 있는 꼴레트의 매장 형식은 전세계의 많은 매장들이 참고할 정도로 기억에 남을만한 소매 경험을 제공해 왔다.
스트리트 웨어 브랜드와 기발한 가정용품의 럭셔리 아이템, 인디 잡지와 인디 뮤직, 뷰티 제품 등 독특함과 다양함이 믹스된 매력적인 제품들이 구성되어 있으며 2층 갤러리에서 작품을 감상하다가 지하 워터바에 내려가 점심이나 커피를 한잔 마실 수 있다.
또 브랜드 이벤트, 워크숍, 사인회 등을 자주 열어 쇼핑 장소 뿐 아니라 문화 교류의 장으로서의 기능도 함께 했다.
칼 라거펠트는 인터뷰에서 "콜레트는 내가 가는 유일한 매장이다. 다른 매장에 없는 시계, 전화, 보석 등 거의 모든 것을 콜레트 매장에서 구입한다"고 말하고 "콜레트는 지구상에 하나 밖에 없으며 모녀가 거의 200%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쉽게 카피할 수 없다는 공식도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콜레트' 폐점과 함께 설립자 콜레트 루소의 은퇴를 추억하기 위해 가장 동시대적인 디자이너들도 추억할만한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며 주목을 끌었다.
발렌시아가의 뎀나 바잘리아, 사카이의 치토세 아베, 톰브라운, 샤넬의 칼 라거펠트, 생로랑의 안토니 버카렐로 등 유명 스타 디자이너들이 릴레이 형식으로 콜라보 제품을 출시하며 마지막 콜레트를 추억했다. 그외에도 몽클레르, 컨버스, 쿠레주 등 많은 브랜드가 콜레트의 마지막을 기념했다.
'비욘드클로젯' '헤지스' '스테레오 바이널즈' 등 국내 브랜드도 '콜레트'에 입점 및 팝업스토어를 열기도 했다. 한편 콜레트 자리에는 '생로랑'이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패션엔 류숙희 기자
- <저작권자(c) 패션엔미디어, www.fashionn.co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