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앤토크 | 셀린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피비 필로 2017-12-23

셀린느 성공주역! 피비 필로, 10년동안 몸 담았던 셀린느 떠나는 이유

피비 필로가 셀린느를 떠난다는 소문이 현실이 되었다. 모더니스트와 미니멀리스트 감성을 혼합한 피비 필로의 능력은 셀린느 성공의 핵심이었으며 올드한 셀린느를 젊게 변화시켜 '가장 입고 싶은 옷' 1위로 끌어올린 핵심 주역이었다.



 

피비 필로가 셀린느를 떠난다는 소문이 결국 현실이 되었다. LVMH 그룹 소유 브랜드 셀린느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10년동안 재직한 피비 필로는 내년 3월 셀린느 컬렉션을 마지막으로 브랜드를 떠난다.

 

피비 필로는 성명서를 통해 "셀린느와 함께 일한 지난 10년동안은 나에게 아주 특별한 경험이었다. 재능있는 헌신적인 팀과 함께 일할 수 있어서 행복했고,  협력과 대화를 통한 업무에 동참했던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LVMH 그룹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도 피비 필로와의 작별을 아쉬워하며 피비 필로가 보낸 시간을 '셀린느 역사상 가장 주요한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로 설명했다. 이어 "메종의 위대한 모멘텀에 기여한 피비 필로에게 감사드린다. 셀린느의 새로운 개발 시대가 이제 시작될 것이다. 나는 상징적인 메종의 성공에 대해 매우 확신한다."고 말했다.

 

아르노 회장이 의미하는 셀린느의 새로운 시대는 아마도 피비 필로가 다소 약했던 온라인 시장 진출 확대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지난 10월 피비 필로가 셀린느를 떠날지도 모른다는 추측 보도가 나온 이후  몇 달 동안 소문이 이어졌다. 하지만 셀린느를 떠나더라도 피비 필로가 가까운 미래에 다른 브랜드에 합류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도와 함께 현실적으로 그녀는 지금 당장 다른 브랜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갈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소문에 따르면 그녀는 내년 3월, 17년만에 브랜드를 떠나는 버버리의 크리스토퍼 베일리의 뒤를 잇는 잠재적인 후계자 후보에 오르내리고 있다. 현재 버버리의 CEO를 맡고 있는 마르코 코베티와는 셀린느에서 호흡을 맞춘 적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그녀의 불확실한 미래 계획은 계약서의 경쟁 금지 조항(non-compete)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즉 브랜드를 떠난 후 일정기간 경쟁 브랜드로의 이직을 금지하는 조항 때문이다. 만약 명시되지 않았다면 이는 피비 필로 자신의 결정일 가능성도 있다.

 

어쨌든 그녀는 현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무거운 압박으로부터 벗어나 자신만의 시간을 가기로 결정했다. 내년 3월 파리에서 열리는 2018 가을/겨울 셀린느 컬렉션은 그녀의 마지막 쇼가 될 것이다. 그녀의 디자인팀은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임명될 때까지 미래 컬렉션의 통솔권을 그녀로부터 넘겨받게 된다.

 

보도에 따르면 그녀는 이미 지난 10월 자신의 디자인 팀에게 2018 가을/겨울 컬렉션을 마친후 브랜드를 떠날 것이라고 미리 언질을 주었다. 

 

 

피비 필로는 올드한 셀린느를 젊게 변화시켜 '가장 입고 싶은 옷' 1위로 꼽힐만큼 셀린느의 명성을 재건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여성들이 원하는 물건을 만드는 피비 필로의 능력은 끌로에와 셀린느 성공의 핵심이었다.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10년동안 셀린느의 연간 매출액을 2억3,600만 달러(2,548억원)에서 8억2,800만 달러(약 8,942억원) 이상으로 끌어 올리는데 피비 필로가 지대한 도움을 주었다고 평가했다.

 

오늘날 패션업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디자이너 중 한 명인 피비 필로는 지난 2008년 셀린느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합류해 이전 디렉터였던 마이클 코어스와 호베르토 메니체티가 이끌던 시절의 셀린느 미학으로부터 벗어나는데 일조했다.

 

피비 필로는 셀린느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은 이후 매력적인 럭셔리 버전으로 모더니스트와 미니멀리스트 감성을 혼합했다. 때문에 그녀의 패션쇼는 파리 여성복 패션위크에서 놓칠 수 없는 빅 이벤트였다. 그녀의 비타협적인 비전은 하이 스트리트의 중요한 영감의 원천이었으며, 셀린는 그녀가 재임했던10년 동안 메이저 잇백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

 

 

그녀는 1997년 센트럴 세인트마틴 동문이자 친구인 스텔라 맥카트니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고 있는 클로에에 입사해 핵심 어시스턴트로 패션 일을 시작했다. 이어 지난 2001년 스텔라 맥카트니가 자신의 브랜드를 전개하기 위해 클로에를 떠났을 때 곧바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역할을 맡아 바이어와 프레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 2006년 그녀는 과감하게 사표를 던졌다. 당시 럭셔리 브랜드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디자이너들의 로망이었기 때문에 패션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파리 브랜드지만 육아 때문에 런던에서 작업을 할 정도로 모성애가 강했던 피비 필로는 결국  "아이의 인생에서 중요한 시기에 가족에게 충실하고 싶고 특히 세 아이와 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이유로 홀연히 브랜드를 떠났고 다시 디자이너로 셀린느에 합류하기 전 3년 동안 가족들과 달콤한 휴식기를 가졌다.

 

 

피비 필로는 유명세 만큼이나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지난 2005년과 2010년 브리티시 패션 어워즈의 올해의 영국 디자이너상을 수상했으며, 2011년에는 CFDA 패션 어워즈의 인터내셔널 상을 수상했다. 2014년 타임지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인물 100인으로 선정되었으며 같은해 새해에 영국 정부가 주는 최고 훈장인 OEB를 수상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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