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7-12-22 |
랑방, 재정난·매출 하락 이중고 '파산 위기' 극복할까?
프랑스 럭셔리 하우스 랑방이 랑방의 소유주인 대만의 미디어 재벌 쇼-란 왕의 긴급구제금융을 기다리는 가운데 매출은 여전히 급감하고 있다. 과연 랑방은 파산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프랑스 럭셔리 하우스 랑방이 재정난과 매출 하락이라는 이중고로 여전히 위기를 겪고 있다.
랑방측은 지난 11월 랑방의 소유주인 대만의 미디어 재벌 쇼-란 왕이 꾸띄르 하우스 부활을 위해 자금을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나 현재까 자본확충을 포함한 자본 구성재편이 이루어지지 않아 랑방의 파산 위기감까지 고조되는 분위기다.
지난 11월 7일(현지 시간) 현재 문제가 많은 프랑스 럭셔리 하우스 랑방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액세서리와 다른 럭셔리 제품으로 확장 계획을 통해 올해가 가기 전에 브랜드를 재런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랑방은 최근 2년동안 매출 하락과 함께 럭셔리 브랜드 위상이 급격하게 떨어졌다. 이에 지난 11월 75% 지분을 보유한 랑방의 소유주 쇼-란왕의 자금 투자 계획 발표는 패션업계의 높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11월 랑방의 한 고위 경영자는 올해가 끝나기 전에 불확실성이 제거되고 현금 유동성 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진 = 14년간 랑방을 이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버 엘바즈/랑방 쇼-란 왕 회장
랑방 대변인은 온라인 미디어 '패션네크워크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연차통회는 12월 20일 수요일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추후로 연기되었다. 아직 날짜는 미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몇 주 안에 브랜드 재런칭에 대한 발표가 있을 것이다. 전 직원은 열심히 일하며 혼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직원들에게 임금이 지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패션업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랑방은 2년전 14년 동안 랑방 제국을 이끌었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버 엘바즈의 충격적인 하차 이후 혼란에 빠지기 시작하며 매출이 급감했다.
스타 디자이너가 떠난 후 랑방의 매출은 지난 2016년 23%나 감소한 1억6,200만 유로(약 2.078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랑방은 2016년에 1,830만 유로(약 235억원)의 순손실을 입어 지난해는 630만 유로(약 80억원)의 이익을 냈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2017년에는 매출이 30% 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알버 엘바즈를 대신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영입되었던 부크라 자라는 치열한 링 안에서 패션 바이어와 프레스들의 공격을 막지 못하고 결국 지난 7월 흰 수건을 던졌다.
그녀의 뒤를 이어 올리비에 라피두스가 새로 영입되어 랑방에서 첫 데뷔쇼를 선보였지만 전체적으로 설득력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직 한 시즌이라 예단할수 없지만 전망은 그리 밝지 않은 편이다.
한편 회사는 고위직에서 변화를 주어 왕쇼란의 제너럴 매니저 겸 어드바이저로 니콜라스 드루즈(Nicolas Druz)를 임명했다. 또한 랑방은 시몬 만투라(Simone Mantura)를 제품, 생산, 판매, 커뮤니케이션, 인사 담당 차장으로 고용했고 미켈레 후이안(Michele Huiban)을 재무, 법률 업무, IT 서비스 담당 차장으로 고용했다.
↑사진 = 지난 7월 랑방 신임 아트 디렉터로 영입된 올리비에 라피두스
랑방측은 호텔과 라이프스타일 분야의 다각화 전략에 관한 언론 뉴스를 부인했다. 랑방의 대변인은 "라이선스 전략은 현재 아젠다가 아니며 이 방향으로 특별한 프로젝트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지난 11월 '살아있는 예술' 분야로 확장하고 싶다고 말한 제너럴 매니저 니콜라스 드루즈로 인해 랑방의 부활 가능성이 예고되었지만 현재로선 랑방의 라이프스타일 확장 프로젝트는 시기상조인 것으로 보인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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