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7-12-21 |
남녀 통합 런웨이 '믹스-젠더 캣워크 쇼' 2017년 핵심 트렌드로
올 한해 남성복과 여성복 컬렉션을 통합해서 선보이는 '믹스-젠더 캣워크 쇼(Mixed-gender catwalk shows)' 현상이 2017년 핵심 트렌드로 부상했다.
올해는 남성복과 여성복 컬렉션을 통합해서 선보이는 '믹스-젠더 캣워크 쇼(Mixed-gender catwalk shows)'현상이 2017년 핵심 트렌드로 부상했다.
구찌, 발렌시아가, 베트멍, JW 앤더슨 등 남녀 통합 런웨이를 선언하는 디자이너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프랑스-이탈리아 브랜드 몽클레어도 내년 2월20일 밀라노패션위크 기간에 남녀통합 런웨이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몽클레어의 이같은 결정은 디자이너 톰 브라운과 지암바티스타 발리가 각각 이끌었던 감마블루(Gamme Bleu)와 감마루즈(Gamme Rouge) 기성복 라인 폐쇄를 발표한지 불과 몇주 후에 나왔다
전통적으로 남성복 기성복 패션위크는 1월과 6월에 여성복 패션위크는 2월과 9월에 열리고 있다. 최근 2년동안 유럽의 럭셔리 브랜드은 미국발 현장직구 컬렉션에는 다소 부정적이었지만 남녀 통합 런웨이는 긍정적으로 보고 동참하는 브랜드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번달 초에 영국 디자이너 J.W.앤더슨은 내년 1월 런던 남성복 패션위크를 건너 뛰고 2월 런던 여성복 패션위크에서 남여 컬렉션을 같은 무대에 선보인다고 발표했다. 살바토레 페라가모도 남여성복 통합 컬렉션 대열에 합류했다.
미국의 헤리티지 브랜드 코치 역시 내년 2월에 남녀 통합 컬렉션을 선보일 예정이며, 캘빈 클라인의 최고 크리에이티브 경영자(CCO) 라프 시몬스도 이미 지난 2017 가을/겨울 컬렉션에 하우스 사상 처음으로 남여성복 컬렉션을 같은 무대에 올렸으며 이후 남녀 통합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이같은 남녀 통합 컬렉션 확대 움직임은 비용 절감 등의 잇점도 있겠지만 크루즈 컬렉션을 포함 많게는 1년에 6~8회 진행되는 너무 많은 패션쇼가 소모적이라는 인식때문으로 보인다.
최근 1~2년사이 전통적인 패션쇼를 포기하고 고객 중심의 컬렉션으로 전환하는 브랜드 증가는 이를 반증해주고 잇다.
영국의 액세서리 디자이너 안야 힌드마치는 지난 2월 패션쇼 대신 4번의 행사로 컬렉션을 대체한다고 발표했다. 반면 이미 남여성복 통합 패션쇼를 진행해 온 비비안 웨스트우드는 전통적인 방식의 캣워크를 중단하고 대신 내년 2월 디지털 방식의 단편 영화와 사진으로 2018 가을/겨울 컬렉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
- <저작권자(c) 패션엔미디어, www.fashionn.co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