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7-12-19 |
'패션 레전드' 아제딘 알라이아, 생전에 디자인한 라스트 패션쇼 열린다
‘밀착의 귀재’이자 ‘재단의 명장’으로 불린 튀니지 출신의 프랑스 패션 디자이너 아제딘 알라이아가 심장 마비로 타계하기 직전까지 작업한 마지막 작품이 내년 1월과 3월에 마지막 패션쇼로 파리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패션 레전드 아제딘 알라이아가 생전에 마지막으로 디자인한 작품들이 패션쇼 무대에서 선보인다. 아제딘 알라이아 꾸띄르 하우스는 지난 12월 18일(현지 시간) 고인이 된 디자이너의 마지막 컬렉션은 내년 파리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여성의 몸에 타이트하게 밀착된 여체를 재구성한 ‘밀착의 귀재’이자 ‘재단의 명장’으로 불린 튀니지 출신의 프랑스 패션 디자이너 아제딘 알라이아는 지난 11월 급성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보도에 따르면 자택 계단에서 넘어진 후 심장 마비가 발생했다. 갑작스런 사망 이후 브랜드의 향후 미래에 대한 소문이 소용돌이 쳤다.
그러나 꾸띄르 하우스는 지난 12월 18일(현지 시간)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1월과 3월에 프랑스 수도 파리에서 생전에 그가 만든 마지막 기성복과 액세서리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성명서를 통해 "30년 이상 그와 함께 일해온 알라이아 패밀리로 구성된 다양한 재능있는 디자이너들은 새로운 시대에도 하우스와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패밀리는 알라이아의 비전과 스타일을 계속 유지할 것이다. 시대를 초월한 영원한 아름다움은 그의 스튜다오에서 매일 구체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패션위크 캘린더를 무시하고 언제 어디서나 자신이 원할 때 패션쇼를 선보인 작은 거인 아제딘 알라이아는 지난 7월 6년만에 선보인 자신의 첫 꾸띄르 컬렉션으로 극찬을 받았다.
그의 패션쇼의 단골 모델이었던 오랜 친구이자 뮤즈인 슈퍼모델 나오미 캠벨은 튀니지의 그의 묘소에서 대성통곡을 했다고 한다. 나오미 캠벨은 디자이너를 '파파'라고 부를 정도로 가까운 사이였다.
지난 11월 77세로 작고한 아제딘 알라이아는 조각가 교육을 받았고 바늘과 실로 조각하기 위해 파인 아트 훈련을 따로 했다. 알제리 독립 전쟁이 일어났을 때 파리로 건너 가 크리스찬 디올에서 일자리를 얻었지만 이민 서류가 없었기 때문에 디올을 떠나야 했다.
좌절에도 불구하고 그는 기 라로시와 티에르 뮈글러에서 경력을 쌓은후 부유한 고객들과 함께 자신의 이름을 건 브랜드를 런칭했다.
그의 브랜드는 파리 마레 지역의 스튜디오 옆에 있는 공간에서 정기적으로 전시회를 여는 것으로 자신의 작품을 보호하기 위한 기반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의 작품 회고전 '아제딘 알라이아, 더 꾸뛰리에'는 브랜드의 첫 영국 부티크가 오픈하는 내년 5월 런던 디자인 뮤지엄에서 열릴 예정이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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