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7-12-13 |
다이엔 본 퍼스텐버그, 일본 파트너십 종료...일본내 매장 모두 폐쇄
미국을 대표하는 럭셔리 다자이너 브랜드 다이엔 본 퍼스텐버그가 일본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디자이너의 독창성 못지 않게 패션 CEO의 역할 역시 중요하다는 패션 비즈니스의 현실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럭셔리 패션 브랜드 세계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점점 심화되고 약육강식의 치열한 생태계를 보여주고 있다. 유럽의 구찌와 발렌시아가처럼 잘 나가는 럭셔리 브랜드도 있지만 상대적으로 어려움에 봉착한 럭셔리 디자이너 브랜드도 많다.
지난 12월 12일(현지 시간) 미국의 유명 럭셔리 디자이너 브랜드 다이엔 본 퍼스텐버그 일본 파트너인 TSI 홀딩스 자회사 사네이 인터내셔날은 2017년을 끝으로 다이엔 본 퍼스텐버그와의 계약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다이엔 본 퍼스텐버그에 대한 모든 비즈니스 개발 참여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일본 파트너사인 사네이 인터내셔날은 2017 가을/겨울 시즌을 끝으로 일본내 다이엔 본 퍼스텐버그 모든 매장의 영업을 중단할 예정이다. 사네이 인터내셔날은 2018 봄/여름 시즌 도매 사업은 진행하겠지만 향후 일본 사업을 어떻게 할 것인지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다이엔 본 퍼스텐버그의 이번 일본 매장 폐쇄 결정은 거의 1년동안 CEO가 없었던 미국 디자이너 브랜드의 암울한 현실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디자이너의 독창성 못지 않게 패션 CEO의 역할 역시 중요하다는 패션 비즈니스의 현실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다이엔 본 퍼스텐버그는 지난 2015년 4월 2년간의 수소문 끝에 토리 버치 출신의 파울로 리바를 첫 CEO로 영입했지만 재임 18개월만인 지난 2016년 11월에 전격 사임한 후 새 CEO를 영입하지 못했다.
또한 지난 2016년 5월 스코틀랜드 출신의 디자이너 조나단 선더스에게 크리에이티브 디렉션을 맡기고 올해 초에는 새로운 로고와 웹사이트를 공개하는 등 새로운 변신을 시도했지만 결과는 좋지 못하다. 12월 중순에 조나단 선더스도 브랜드와 작별을 했다. 현재 다이엔 본 퍼스텐버그는 현재 브랜드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투자자를 애티게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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