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7-12-05 |
성창인터패션, 여성복 간판 브랜드 '앤클라인' 은산유통에 매각
재고 및 유통망, 고용 승계 조건 영업양수도 계약 체결...김홍선 신임 대표이사 내정
성창인터패션(대표 박준호)이 결국 여성복 간판 브랜드 '앤클라인'을 은산유통(대표 정인걸)에 매각했다.
1990년대 세계물산(현 SG세계물산)이 미국 라이센스 브랜드로 첫 도입한 여성복 '앤클라인'은 런칭 이후 여성복 타임, 아이잗바바 등과 함께 국내 여성 커리어 시장 부흥기를 이끌며 간판 브랜드로 군림해왔으며 지난 2002년 성창인터패션이 '앤클라인' 국내 영업권을 승계받아 2010년 초반까지 꾸준히 성장세를 유지해왔다.
성창인터패션은 1990년 고급가죽의류 OEM사였던 모기업 영창실업의 자회사로 설립돼 주로 앤클라인 등 해외 글로벌 브랜드 잡화 OEM 비즈니스를 주업무로 취급하며 성장해왔다.
2002년 '앤클라인'라인센스권을 획득한 이후 핸드백 OEM 수출 사업과 내수 의류 브랜드로 '앤클라인'의류와 잡화사업을 병행하며 사업을 확장시키며 주목을 받았다.
또 2005년 세컨 브랜드 'AK앤클라인'의 성공적 런칭과 함께 2009년에는 자사 핸드백 브랜드 '브라스파티'를 런칭하며 의류와 패션잡화의 균형있는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러나 그동안 경영 승계 과정에서 잦은 임원진 교체와 함께 컨셉이 흔들리며 몇년간 매출 부진에 시달렸으며 미국 앤클라인사의 '앤클라인'과 'AK앤클라인' 통합 방침에 따라 그나마 수익 창출 브랜드였던'AK앤클라인'도 설상가상으로 중단하기에 이르러 재무구조가 지속적으로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성창인터패션은 지난 2012년 5월 국내 여성복 시장의 대모격인 김영순 부사장 영입을 계기로 컨템포러리한 브랜드 매니지먼트 회사로 탈바꿈시키고 국내 패션시장 플랫폼 변화에 맞춰 재도약 프로젝트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으나 큰 성과로 이어지지 못했다.
더구나 세계 경기 불항으로 인한 핸드백 OEM 수출 기반도 지속적으로 약화돼 재무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앤클라인' 을 인수한 은산유통(대표 정인걸)은 지난 1일 재고 및 유통망, 고용 승계를 조건으로 '앤클라인'의 영업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은산유통은 패션상품 재고유통사업을 전문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충북 청주시 청남로에 위치한 에버세이브아울렛을 운영하고 있다.
은산유통은 별도법인 은산글로벌을 설립해 앤클라인을 독립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며 성창인터패션에서 '앤클라인' 본부장으로 재직한 김홍선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한편 성창인터패션은 '앤클라인' 핸드백 사업은 종전과 다름없이 전개할 방침이다.
패션엔 류숙희 기자
- <저작권자(c) 패션엔미디어, www.fashionn.co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